이탈리아·잉글랜드·독일, UEFA 네이션스리그서 '죽음의 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결승에서 맞붙었던 이탈리아와 잉글랜드가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격돌한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17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 있는 UEFA 본부에서 진행된 2022-2023시즌 UEFA 네이션스리그(UNL) 조 추첨에서 독일, 헝가리와 함께 리그 A의 3조에 포함됐다.

이탈리아, 잉글랜드, 독일이 모인 3조는 이른바 '죽음의 조'가 됐다.

이탈리아와 잉글랜드는 올해 7월 열린 유로 2020 결승에서 맞붙어 연장전까지 120분 동안 1-1로 맞섰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이탈리아가 3-2로 이겨 1968년 이후 53년 만에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잉글랜드는 독일과는 유로 2020 16강에서 만나 2-0으로 제압했고, 헝가리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두 차례 격돌해 1승 1무(4-0 승, 1-1 무)를 거뒀다.

네이션스리그는 UEFA가 관심을 덜 받는 평가전 등을 줄이는 대신 새로 만든 격년제 국가대항전으로 2018-2019시즌 첫 대회를 열었다.

55개 회원국을 UEFA 랭킹에 따라 A, B, C, D의 4개 리그로 나누고 리그별 4개 조(리그 D는 2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리그 간 승강제를 도입해 리그 B∼D의 조 1위는 바로 위 리그 최하위 팀과 다음 대회에서 자리를 맞바꾼다.

최상위인 리그 A의 각 조 1위는 네이션스리그 파이널에 진출해 4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초대 대회에서는 포르투갈, 2020-2021시즌에는 프랑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2022-2023시즌 리그 A의 1조에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함께 덴마크,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가 속했다.

2조는 스페인, 포르투갈, 스위스, 체코로 묶였다.

4조에서는 벨기에, 네덜란드, 폴란드, 웨일스가 힘을 겨룬다.

조별리그는 홍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022년 6월과 9월에 열리고, 2023년 6월 4강전에 이어 현지시간으로 같은 달 18일 결승 및 3위 결정전이 개최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