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시가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 변화 조짐에 흔들렸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85.15포인트(2.47%) 급락한 15,180.43에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지난 9월 28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 폭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79(0.08%) 하락한 35,897.6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1.18포인트(0.9%) 떨어진 4,668.67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취했던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변화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를 잡기 위해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2배로 확대키로 한 데 이어 이날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3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기준금리를 0.1%에서 0.25%로 0.15%포인트 인상한 BOE의 결정은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첫번째 금리인상이다.

또한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로 동결했지만, 코로나19 대응 채권 매입은 내년 3월 말에 중단키로 하면서 고공 행진 중인 물가 대응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