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국가대표팀이 쇼트코스(25m)에서 남녀 모두 8년 만에 계영 400m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원영준(대전광역시체육회), 문승우(전주시청), 김우민(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꾸려진 남자 대표팀은 16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1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계영 400m 예선에서 3분16초48을 기록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이 기록이 2013년 제4회 인천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작성된 3분19초48보다 3초나 빠른 한국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정소은(울산광역시청), 유지원(경북도청),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 김서영(경북도청) 순으로 나선 여자 계영 400m에서도 3분40초40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역시 2013년 인천에서 수립된 종전 기록(3분44초75)을 4초30이나 단축했다.

다만 남자는 전체 11위, 여자는 10위를 차지해 상위 8개 팀이 진출하는 결승에는 나서지 못했다.

국내에는 아직 공식 쇼트코스 대회가 없다.

대한수영연맹은 그동안 쇼트코스 한국 기록도 따로 관리하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우리나라 선수들이 참가했던 과거 쇼트코스 대회 실적을 찾아 한국 기록 현황을 마련했다.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쇼트코스 포상기준도 이른 시일 내 마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우리 선수단은 개인종목에서도 예선 통과에 모두 실패했다.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 이호준은 3분43초35로 19위, 남자 접영 200m에 나선 문승우는 1분55초77로 21위, 남자 배영 100m를 뛴 원영준은 52초54로 26위에 머물렀다.

여자 평영 50m에 나선 백수연(광주광역시체육회)은 31초39로 30위, 여자 개인혼영 400m에 출전한 정하은(안양시청)은 4분39초53으로 17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