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크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중증위험 환자에 사용 승인(종합)
덴마크 보건 당국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의 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고령자를 포함해 중증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치료제에 대해서는 아직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 권고가 나오지 않았다.

EMA는 지난달 이 치료제 판매 승인 신청에 대한 평가를 시작했다.

다만 지난달 EMA는 유럽연합(EU) 내에서 정식 판매 승인이 나기 전에 회원국들이 긴급 사용 등 이 약의 조기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경우를 고려해 조언한다면서 이 치료제를 추가적인 산소 공급이 필요 없고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는 성인을 치료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치료제는 지난달 초 영국에서 세계 첫 사용 승인을 받았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 위원회도 이 치료제 승인을 권고했다.

AFP 통신은 EU 27개 회원국 가운데서는 이 치료제를 권고한 것은 덴마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덴마크 보건 당국은 성명에서 코로나19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대단히 있는 환자들에 대해 이 약으로 치료하는 것의 이익이 그 손해보다 크다고 본다고 밝혔다.

덴마크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 급증과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는 이 나라의 수도 코펜하겐에서 이번주 우세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구 580만명 가량인 덴마크의 전날 신규 확진자는 8천770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래 가장 많았다.

덴마크 보건 당국 관계자는 "우리는 이 치료제가 중증 위험이 높은 환자의 입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