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피자뷔페 / 사진 = 한경DB(미스터피자 제공)
미스터피자 피자뷔페 / 사진 = 한경DB(미스터피자 제공)
코로나19 장기화 사태에 피자 뷔페를 운영하는 미스터피자 매장이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가운데 피자 뷔페를 두시간 가량 이용했지만 피자를 먹지 못했다는 고객의 황당한 불만이 제기됐다.

16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피자뷔페를 이용하기 위해 서울 도심의 한 미스터피자 지점을 찾은 한 고객은 두시간 동안의 런치타임 동안 피자를 먹지 못해 떡볶이와 요거트, 과일만 섭취했다고 한다. 수십개의 배달 주문이 밀려 들어와 배달기사들이 수시로 피자를 픽업해가는 동안 매장에서 대기하던 10여명의 고객에게 돌아온 피자는 2시간 동안 단 두판이었다.

고객 김진수(32)씨는 당시 매장 점장에게 항의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그저 "코로나19 장기화로 매장 운영이 어려워 일손이 부족하다"라는 해명 뿐이었다.

펜데믹이 도래한 2019년 이전 프렌차이즈 피자 매장들의 홀 서비스가 몇년새 줄어드는 가운데 미스터피자는 뷔페형 매장 운영 방식으로 실적 개선을 이끌었던 바 있다. 실제 2018년 6월 서울 서초점을 시작으로 한 뷔페형 매장 운영 방식은 약 1년만에 40여 곳으로 늘어났다. 특히 일반 매장을 뷔페 매장으로 전환한 뒤 첫 달 매출 신장이 100%~200%에 달할 정도로 인기였다. 그러나 이러한 운영 방식이 펜데믹 장기화로 이어지자 뷔페를 찾던 손님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등으로 배달 주문을 우선하면서 상황이 역전됐다.
미스터피자 / 사진 = 연합뉴스
미스터피자 / 사진 = 연합뉴스
과거 미스터피자 뷔페 매장의 인기는 '가성비' 덕이었다. 프리미엄 피자 3~6종과 샐러드바, 핫디쉬, 디저트, 요거트, 과일, 커피 등을 모두 9천원대에서 1만원대에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기에 인기였지만 매장 운영 시간 단축, 배달 주문 확대 등으로 인해 점주들이 뷔페 운영을 꺼리게 된 것.

미스터피자 본사 측은 사업실적 개선의 발판이었던 뷔페형 매장의 폐지는 진행하지 않는 대신 소비자 불만사항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보완, 개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