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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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상기구(WMO)에서 지난해 시베리아 상공에서 기록된 온도, 영상 38도를 공식 기록으로 인정해 북극권 사상 최고 기온이 경신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유엔 산하 WMO는 지난해 6월20일 러시아 베르호얀스크 상공에서 기록된 섭씨 38도를 북극권 사상 최고 기록으로 공식 인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추운 도시인 베르호얀스크의 기상 관측소는 1885년부터 135년 이상 운영되어 오고 있다.

WMO에 따르면 "지중해 부근 아테네, 그리스의 6월 평균 기온이 38도"라고 지적하며 "지난해 여름 북극 시베리아 전역의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10도 이상 높아 화재가 발생하고 해빙이 대량으로 손실됐다"고 설명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극심한 기후 변화에 경종을 울리는 관측 기록 중 하나"라며 "2020년 남극 대륙의 기온 역시 18.3도로 경신됐다"고 밝히며 우려를 표했다.

또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캘리포니아 데스 밸리 기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4도로 측정됐으며,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기온도 사상 최고인 48도로 측정돼 이 사례를 검증할 것이다"며 "WMO가 동시에 이렇게 많은 지역을 조사하는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토네이도 역시 기후 변화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프 마스터스 미국 기상 전문가에 따르면 "3월, 4월, 5월에 주로 발생하는 토네이도가 12월에 발생했다는 게 특이한 점"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해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