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심화에…매그나칩반도체 중국계 자본에 매각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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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 "미국서 승인 못받아 와이즈로드캐피탈과 인수 계약 해제"
미중갈등 심화에 국내 기업 줄타격 받나…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촉각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미중 갈등 끝에 끝내 무산됐다.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매그나칩을 인수하려던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WRC)이 인수 작업을 중단하면서다.
매그나칩은 14일 성명을 통해 와이즈로드캐피탈로의 합병 계약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 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수개월 간 노력했으나 미국 측으로부터 인수합병 승인을 받지 못해 계약을 종료한다"며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합병 관련 승인 신청서도 철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중국계 사모펀드의 매그나칩 인수에 대해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반대해 왔다.
매그나칩의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올해 8월 이러한 내용의 의견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매그나칩은 과거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의 전신)에서 분사된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매그나칩은 자사 주식 전량을 와이즈로드캐피털에 1조5천800억원(약 14억달러)에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올해 3월 발표한 뒤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매그나칩은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어 미국 CFIUS의 심사를 받아야 했다.
국내에서도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으나, 우리 정부는 매그나칩이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매각을 막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그나칩 역시 중국으로 기술 유출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올해 5월 5천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 주체인 와이즈로드캐피털도 올해 7월 "매그나칩 인수는 시장의 논리를 따르는 순수 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매그나칩 매각은 끝내 무산됐다.
김영준 대표는 "합병 계약이 종료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매그나칩이 독립적인 회사로서 주주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성장과 이윤 창출을 위한 기존 투자 계획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매그나칩은 이번 매각 무산으로 와이즈로드캐피탈로부터 7천200만달러(약 850억원)의 위약금을 물게 된다.
업계에서는 매그나칩이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일단 이번 매각 무산으로 향후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이번 매그나칩 사례가 미중 갈등 심화를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보고 국내 기업들의 M&A에 불똥이 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지 1년3개월이 됐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심사 승인이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매그나칩 매각을 두고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매각 건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당국의 심사 지연으로 인수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또한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해 키파운드리를 인수한다고 올해 10월 발표한 바 있다.
이 인수 건도 각국의 규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 안에 의미 있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매그나칩 사례처럼 각국의 승인이 까다로워지는 데 따른 리스크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미중갈등 심화에 국내 기업 줄타격 받나…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인수 촉각
중견 시스템 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가 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미중 갈등 끝에 끝내 무산됐다.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매그나칩을 인수하려던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캐피털(WRC)이 인수 작업을 중단하면서다.
매그나칩은 14일 성명을 통해 와이즈로드캐피탈로의 합병 계약이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해 계약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매그나칩은 "수개월 간 노력했으나 미국 측으로부터 인수합병 승인을 받지 못해 계약을 종료한다"며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합병 관련 승인 신청서도 철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 정부는 중국계 사모펀드의 매그나칩 인수에 대해 '국가 안보에 위험이 된다'며 반대해 왔다.
매그나칩의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넘어가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미 재무부는 올해 8월 이러한 내용의 의견서를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바 있다.
매그나칩은 과거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의 전신)에서 분사된 시스템 반도체 기업으로, 미국 시티그룹 벤처캐피털이 인수하면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매그나칩은 자사 주식 전량을 와이즈로드캐피털에 1조5천800억원(약 14억달러)에 매각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올해 3월 발표한 뒤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매그나칩은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지만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있어 미국 CFIUS의 심사를 받아야 했다.
국내에서도 기술 유출 우려가 제기된 바 있으나, 우리 정부는 매그나칩이 국가 핵심 기술을 보유하지는 않았다고 보고 매각을 막지는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그나칩 역시 중국으로 기술 유출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으며 올해 5월 5천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인수 주체인 와이즈로드캐피털도 올해 7월 "매그나칩 인수는 시장의 논리를 따르는 순수 투자"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의 제동으로 매그나칩 매각은 끝내 무산됐다.
김영준 대표는 "합병 계약이 종료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매그나칩이 독립적인 회사로서 주주를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회사 성장과 이윤 창출을 위한 기존 투자 계획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매그나칩은 이번 매각 무산으로 와이즈로드캐피탈로부터 7천200만달러(약 850억원)의 위약금을 물게 된다.
업계에서는 매그나칩이 재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일단 이번 매각 무산으로 향후 사업 추진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산업계에서는 이번 매그나칩 사례가 미중 갈등 심화를 극명하게 드러낸다고 보고 국내 기업들의 M&A에 불똥이 튈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계약을 체결한지 1년3개월이 됐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반독점 심사 승인이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매그나칩 매각을 두고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매각 건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당국의 심사 지연으로 인수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또한 파운드리 사업 확장을 위해 키파운드리를 인수한다고 올해 10월 발표한 바 있다.
이 인수 건도 각국의 규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3년 안에 의미 있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번 매그나칩 사례처럼 각국의 승인이 까다로워지는 데 따른 리스크가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