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비 갈등 겪던 충북도·교육청 AI영재고 설립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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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핵심 인재육성 필요…대선 후보 지역공약 반영 노력"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14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가칭) AI(인공지능)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해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AI영재고 설립 추진은 아동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무상급식비 분담금을 놓고 갈등을 겪은 도와 도교육청이 협상을 통해 도출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만0∼5세 아동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AI영재고 설립 등 명문고 육성 추진에 뜻을 모았다.
이는 2018년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서명한 무상급식 합의서에 있는 '미래인재 육성' 조항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해당 조항은 도교육청이 명문고 육성 등 다양한 미래형 학교모델을 창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해 지정 또는 설립된 국내 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8곳이다.
도와 교육청은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핵심인재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기존 과학영재(예술)학교의 AI 관련 교육과정이 부족하다고 보고 AI영재고 설립을 떠올렸다.
도와 교육청은 학생 수 360명 규모의 AI영재고를 설립하면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국가위성센터, 방사광가속기,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SK하이닉스 등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조차 없는 충북이지만, 특수목적고 폐지 기조 속에 정부가 영재학교 추가 지정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이 숙제다.
도와 교육청은 AI 인재 육성은 국가 책무라는 취지로 AI영재고 설립을 대통령선거의 지역 공약으로 반영해 달라는 공문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등 주요 정당에 보내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거나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처럼 신설하는 방안이 있지만 우리는 AI영재고를 설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캠프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에도 신설 제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근 부교육감은 이날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영재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정책연구를 추진해 왔다"며 "(AI영재고 유치를 위해) 도청과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충북도와 충북도교육청이 14일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가칭) AI(인공지능)영재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기로 해 실현 가능성이 주목된다.
AI영재고 설립 추진은 아동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문제와 무상급식비 분담금을 놓고 갈등을 겪은 도와 도교육청이 협상을 통해 도출했다.
도와 도교육청은 만0∼5세 아동 모두에게 1인당 1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전격 합의하면서 AI영재고 설립 등 명문고 육성 추진에 뜻을 모았다.
이는 2018년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서명한 무상급식 합의서에 있는 '미래인재 육성' 조항을 이행하는 것이기도 하다.
해당 조항은 도교육청이 명문고 육성 등 다양한 미래형 학교모델을 창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재교육진흥법에 의해 지정 또는 설립된 국내 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등 8곳이다.
도와 교육청은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핵심인재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기존 과학영재(예술)학교의 AI 관련 교육과정이 부족하다고 보고 AI영재고 설립을 떠올렸다.
도와 교육청은 학생 수 360명 규모의 AI영재고를 설립하면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국가위성센터, 방사광가속기, 충북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SK하이닉스 등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조차 없는 충북이지만, 특수목적고 폐지 기조 속에 정부가 영재학교 추가 지정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이 숙제다.
도와 교육청은 AI 인재 육성은 국가 책무라는 취지로 AI영재고 설립을 대통령선거의 지역 공약으로 반영해 달라는 공문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 등 주요 정당에 보내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 과학고를 영재학교로 전환하거나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처럼 신설하는 방안이 있지만 우리는 AI영재고를 설립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캠프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에도 신설 제안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근 부교육감은 이날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영재고와 관련한 여러 가지 정책연구를 추진해 왔다"며 "(AI영재고 유치를 위해) 도청과 협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