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시대 핵발전은 대안 아냐…화력발전소와 함께 폐쇄돼야"
심상정 "거대 양당 후보 탈원전 논쟁, 정말 무책임한 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14일 "거대 양당 후보들의 탈원전 논쟁이 점입가경"이라며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 안 됐다는 사실관계조차 확인되지 않은 말을 하더니 탈원전은 무지가 부른 제안이라는 막말을 이어가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민주당이 5년 전 공약한 신한울 3·4호기 백지화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중단하고 노후 핵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해 2040년 탈핵 국가로 나아가겠다는 선언을 여러 차례 했다"며 "기후위기 시대 핵발전은 대안이 될 수 없고 석탄화력발전소와 함께 단계적으로 폐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후보는 "소모적인 탈원전 논쟁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정책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50만 다발이나 쌓여 있는 고준위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먼저 토론하자"며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사용 후 핵연료 공론화를 다시 진행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폐기물은 재처리되거나 재활용돼서는 안 되며 직접 처분해야 한다"며 "핵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정책, 핵폐기물의 안전한 관리와 처분, 핵발전소 해체에 관한 연구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충청권 발전 전략을 묻는 말에 "국가 균형 발전과 지방 소멸에 대비하기 위해 국회의사당뿐만 아니라 청와대도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며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행정도시로 국가 균형발전의 중추 역할을 하도록 개헌해 청와대와 국회가 다 이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