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덕 노동부 장관, '사고 수습·책임자 엄중 처벌' 당부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지자체, 여수산단 폭발사고 대책 마련…"현장 긴급 점검"(종합)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4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한 여수산단 이일산업을 찾아 수습 상황을 점검했다.

안 장관은 취재진과 만나 "이런 설비를 가진 모든 현장에서 긴급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며 "평상시에도 중대재해예방센터와 고용노동지청, 산단 관계자들과 협의해 불의의 사고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종합방재센터와 고용노동부, 환경부, 지자체가 관리를 같이하고 있는데 앞으로 사고 등 관리를 더 효율적이고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노동부 여수지청에서 '화재·폭발 사고 방지를 위한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직원들에게 철저한 원인 조사와 신속한 사고 수습, 책임자 엄중 처벌을 당부했다.

안 장관은 "화학 물질을 제조·취급하는 사업장은 단 한 번의 사고로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다"며 "모든 사업장에 이번 사고 사례를 즉시 전파하고, 사업장들이 위험 작업을 자율 점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지시했다.

노동부는 주요 사업장을 불시에 찾아 각종 위험 작업 시 화재·폭발 물질 제거, 관리·감독자 배치 여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화학 방재와 소방 부분에 대해서 전체적인 점검을 해서 위험 요인을 제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수산단은 노후화해서 스마트 산단을 계획 중인데, 위험 요인을 자동 체크해 줄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재난 발생을 줄이기 위해 산업안전공단과 석유화학안전교육장에서 작업자들의 안전교육이 매우 중요하다"며 "재난대응시스템을 구축 중인데, 여수산단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책을 찾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이날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하고 유족들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여수시는 폭발사고로 숨진 노동자 3명 가운데 여수에 주소를 둔 2명의 유족에게 공무원을 1대 1로 지원하기로 했다.

순천에 주소를 둔 1명은 순천시에 통보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