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보육 중장기 계획에 6천700억원 투입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확대…오세훈 "보육특별시 서울 만들겠다"
서울시가 올해 8월 첫선을 보인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확대 운영한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오세훈 시장의 보육 공약사업으로, 가까이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보육 모델이다.

서울시는 올해 8월부터 8개 자치구에서 14개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공동체(58개 어린이집 참여)를 운영해 왔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에 전 자치구로 확대해 2025년 400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100개 공동체로 확대한다는 게 서울시 목표다.

시범 운영 중인 '다함께 어린이집', '생태친화 어린이집' 등도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또 전체 어린이집 가운데 국공립 비율을 2025년 50%까지 끌어올리고, 민간 어린이집에 공공성을 강화한 '서울형 어린이집'도 600개로 늘릴 방침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0개 국공립어린이집에 대해 보육교사 신규 채용시 인건비 전액을 지원하는 등 보육 현장의 1순위 요구사항으로 꼽히는 '교사 대 아동비율' 개선에도 나선다.

또 보육교사가 법정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상시 대체인력인 '비담임 정교사' 채용을 위한 인건비 지원도 전국 최초로 내년부터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다.

내년 3월 서울 유치원 무상급식 전면 시행과 함께 어린이집 급간식비도 유치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상한다.

또 2025년까지 긴급보육 서비스 '365열린어린이집'을 전 자치구에 1곳씩 설치 운영하고, '다문화 통합어린이집'은 130개소, '장애아 통합어린이집'은 435개소로 확대한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AI로봇 지원사업'도 확대할 방침이
다.

오 시장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보육의 공공성 강화' , '수요 맞춤형 보육 질 개선', '보육교직원 노동환경권 보장', '건강하고 안전한 안심보육 환경 조성' 등 4대 분야 47개 사업을 추진한다.

투입되는 예산은 총 6천700억 원이다.

오 시장은 "아이는 우리의 미래이고 보육은 그 미래를 여는 열쇠"라며 "서울시 중장기 보육계획 추진으로 어린이집은 안심 보육환경이 조성되고 보육 교직원에게는 행복한 일자리가 제공되고 아이와 부모는 고품질의 보육서비스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시민의 출산·양육·보육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해 궁극적으로 서울시의 초저출생 문제가 해결되고,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의 보육이 대한민국 미래 보육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