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어린이집 매개 사흘새 24명으로 급증, 전주시도 초긴장
오미크론 급속 확산 전북, 방역 초비상…완주 체육시설 등 폐쇄
전북에서 완주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급속히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보건당국에 초비상이 걸렸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 19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24명이 됐다.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사흘만에 20명을 넘긴 것이다.

감염 범위도 어린이집 원생과 종사자, 그 가족 등으로 '연쇄(n차) 감염'을 거듭하며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전북 지표환자를 통한 오미크론 감염은 전남 함평까지 번진 상태다.

보건당국은 이미 지역 사회에 드러나지 않은 오미크론 집단 감염사례가 다수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은 어느 때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오미크론이 집단 발병하고 있는 완주의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 대해 긴급 전수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앞서 완주군은 이날 공공 체육시설과 경로당을 전면 폐쇄하고 일부 학교와 유치원은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긴급 대응에 나섰다.

완주군과 접한 전주시도 자칫 오미크론 불똥이 전주 관내로 튈 것을 우려하면서 사태 추이를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다.

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잠복기도 없이 n차 감염을 일으키는 등 전파력이 예상보다 강력하다"며 "이를 차단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도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며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고 모임과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