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F 인터내셔널은 미국국가표준협회(ANSI)에서 승인한 음용수·정수기 실험기관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도 협력 중인 단체다. 미세 플라스틱은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작은 입자로 환경오염은 물론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NSF 인터내셔널과 ANSI는 2019년부터 미세 플라스틱 제거 성능에 관한 국제 시험 규격을 준비해 올 12월 공식 발표했다. 이 인증을 통과한 것은 0.5~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아주 작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까지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 비스포크 정수기는 지난 3월 중금속(납, 비소, 수은), 비스페놀A, 과불화합물(PFOA, PFOS), 환경호르몬(Nonylphenol), 소염진통제(Ibuprofen, Naproxen) 등 73개 항목에 대한 정수 성능을 인증 받았다.
이 밖에 미세 플라스틱, 신경안정제(Meprobamate), 항생제(Trimethoprim) 등 의약물질과 오염물질에 대한 정수 성능을 추가해 총 83개 항목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 제조된 직수형 정수기 중 최다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또 국내외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먹는 물 내에 있는 신종 오염 물질에 대해 학계와 인증 기관의 자문을 받아 필터 개발 과정에 적용했다.
특히 5대 중점 오염 물질군으로 미세 플라스틱과 같은 미세 입자성 물질, 산업 폐수에서 비롯된 유래 과불화화합물류, 조류 독소나 병원성 기생충 등 생물계 유해 물질, 의약물질과 비스페놀A등 환경 호르몬, 납·비소·수은과 같은 중금속 등을 선정해 그 제거 성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아울러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직수관을 사용해 부식과 오염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바 있다. 4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내부 관에 고인 물을 자동 배출하는 기능이나 3일마다 직수관을 자동으로 전기 분해 살균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정수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강력한 정수 성능과 위생 기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