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관련 한일, 한미일 협력 중요성 확인"
외교부 "한일 외교장관, 외교당국간 긴밀히 협의 소통키로"
한일 외교장관이 현안에 대한 이견에도 각급에서 외교당국 간 소통을 강화할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12일(현지시간)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이 전날 영국 리버풀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리셉션과 만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 우호적 분위기에서 이와같은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그는 "정 장관이 강제징용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과거사 현안에 관해 우리 정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그 외 협력할 분야가 많은 만큼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하야시 외무상은 현안 관련 일본 측 입장을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측이 먼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 등과 관련해 한일, 한미일 협력 중요성을 얘기했고 우리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측은 한일 관계를 잘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고위급부터 실무급까지 외교 당국 간 긴밀히 협의 소통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처음 자리를 함께하고 대화를 했다.

정 장관은 하야시 외무상 취임 후 축하 서한을 보냈지만 양측은 한 달이 지나도록 전화 통화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교도통신 등은 정 장관의 제안으로 두 장관이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고, 하야시 외무상은 징용 피해자 및 위안부 문제 등 양국 간 쟁점 현안과 관련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 정부가 적절하게 대응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만찬이 열린 비틀스 스토리 뮤지엄에서 하야시 외무상이 존 레넌 피아노 복제품으로 '이매진'을 연주하고 정 장관 등이 손뼉을 쳐주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