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함평서 3명 감염…전북 106명·전남 295명 자가격리
당국, 감염 확산 차단에 '총력'…역학조사·비대면 강화
전북 '오미크론 n차 감염' 현실로…추가 감염 이어질 듯
전북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통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란에서 입국한 유학생 A씨와 관련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진자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A씨는 지난달 25일 입국 검사에서는 음성이었다가 전북 완주에서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10일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이 이 유학생을 기점으로 추가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A씨와 접촉한 가족과, 이들 중 1명이 다니던 완주군 어린이집 종사자 등 4명이 감염됐다.

어린이집과 관련해 또 다른 가족 모임을 통해 전남으로까지 번져 함평군에서 3명이 변이 바이러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연쇄 감염(n차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북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북과 전남에서 확진자들과 접촉한 106명(전북)·295명(전남)이 자가격리 중이다.

게다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변이 의심환자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확인될 수도 있다.

현재 오미크론 감염 의심환자는 전북 24명·전남 15명이다.

전북 '오미크론 n차 감염' 현실로…추가 감염 이어질 듯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자체들은 감염 차단을 위한 특별 방역대책 마련에 나섰다.

격리 기간을 연장하고 수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북도는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에 대해 24시간 이내 접촉자 조사를 완료하는 등 역학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전남도도 이날 호소문을 내고 함평 지역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수업을 일주일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모든 해외입국자는 10일간 시설에서 격리하고 격리 중 4차례의 진단검사를 한다.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모임 및 타지역 방문 자제 등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감염됐을 때 병세가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 및 추가접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