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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A씨는 퇴근길 부산 시내버스를 탔다가 마음이 따뜻해졌다.
버스에 설치된 반짝이는 전구, 트리 장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좀처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지 않는 거리 모습과는 달랐다.
특히 유리창에는 버스를 탄 승객들이 적은 새해 소망이 적힌 포스트잇이 가득했다.
'우리 가족 건강', '마스크 벗게 해주세요' 등 소박한 소망들이었다.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버스를 검색해보니 버스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이처럼 부산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가득한 산타 버스가 올해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12일 부산버스운송조합에 따르면 올해 12월부터 부산에서 운영되고 있는 산타버스는 모두 5대다.
남부여객이 운영하는 70번 버스(부산70자1251), 대도운수의 110번(부산70자1569), 대진여객 189번(부산70자1819)·187번(부산70자1808)·129-1번(부산70자1876)이다.
시민들은 대중교통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부산 산타 버스 운행정보를 공유하며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하기도 한다.
특히 해당 버스 번호를 검색해 운행정보를 찾아 일부러 산타 버스를 타는 승객도 늘었다.
산타버스는 대부분 버스 기사들이 비용을 들여 직접 크리스마스 장식용품을 구매해 설치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버스 유리창에 시민들이 새해 소망을 적을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대진여객은 버스 차고지 입구에도 대형 산타 인형 등을 꾸며놓았다.
부산버스운송조합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24∼25일 산타 버스에 탑승하는 승객에게 줄 사탕 바구니를 설치하고 산타 버스 내부 또는 외부 사진을 찍어 SNS에 개시하면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도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