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거법 사건 변호인, 3년간 경기도서 2억대 수임료"
국힘 "특검호언 이재명, 진심이면 윤호중에 즉각 지시하라"
국민의힘은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겨냥한 특검수용 압박을 이어갔다.

이양수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100% 환영한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조속한 답변을 요청한 지 수일이 지났다.

윤석열 후보는 즉답했지만, 오늘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후보는 특검받겠다고 호언장담하는데,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요지부동"이라며 "시쳇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본심은 특검을 받을 의사가 추호도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윤호중 원내대표가 특검 상정을 원천봉쇄하는 것이다.

철저하게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조금이라도 특검을 받겠다는 진심이 있다면 '이재명의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에게 대장동 특검법 처리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즉각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국힘 "특검호언 이재명, 진심이면 윤호중에 즉각 지시하라"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전날 밤 CBS 라디오에서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과 관련, "이관행이라는 (또다른) 사업본부장이 유 씨 죽음의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수사를) 급물살로 끌어내기 위해서 조치를 좀 해야겠다"고 했다.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해온 원 본부장은 1∼2주 이내로 개발비리 의혹 및 유한기씨 사망 등과 관련해 새로 제보받은 내용을 폭로하겠다며 "이재명 측에서 반응하지 않을 수 없는 형태"라고 공언했다.

당 이재명비리검증 특별위원회 소속 박수영 의원은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사건과 관련한 '변호사비 의혹'도 다시 꺼내 들었다.

박 의원이 입수한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이었던 나승철 변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까지 경기도청 및 산하기관인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아트센터, 경기경제과학진흥원 등 네 곳에서 고문료와 사건 수임료로 2억3천120만원을 수령했다.

나 변호사는 이 후보 본인 사건과 아내 김혜경 씨의 '혜경궁 김씨' 사건 등의 변호인으로 활동했던 인물로, 올해 1월 이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이 후보는 본인의 선거법 위반 사건 당시 대형 로펌과 고위 법관 출신 변호인 30명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는데 수임료로 2억5천만원을 썼다고 밝혀 '진실 공방'이 일었다.

이날 박 의원이 공개한 자료를 토대로 이 후보가 최근 3년간 나 변호사에게 지급한 고문료 등이 당시 사건 수임료를 '쪼개기 지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힘 "특검호언 이재명, 진심이면 윤호중에 즉각 지시하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