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은 공동 3위…진행 차질로 5R 순연
안나린(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수석 합격을 향해 힘을 냈다.

안나린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의 RTJ 하일랜즈 옥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Q시리즈 5라운드에서 15번 홀까지 버디를 9개나 잡아내며 8타를 줄였다.

짙은 안개로 경기가 3시간가량 늦게 시작해 5라운드를 모두 마치지 못했지만, 안나린은 선두 폴린 루생-부샤르(프랑스)에게 1타 뒤진 2위(22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3∼5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낸 안나린은 8∼11번 홀에서는 4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13번 홀(파3) 버디 이후 14번 홀(파4) 보기가 아쉬웠지만, 15번 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안나린은 27일 4라운드까지 루생-부샤르에게 5타 뒤진 3위였으나 사흘을 쉰 뒤 코스를 옮겨 속개한 5라운드 맹타로 1위 합격 경쟁에 불을 붙였다.

안나린은 "전반적으로 샷과 퍼트가 좋았다.

아직 라운드를 마치지는 못했지만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점수를 내는 것 같다"면서 "지난주보다 그린이 까다로운 것 같아서 아이언샷과 퍼트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버디를 9개나 잡아냈지만 안나린은 "그렇게 많은 버디를 잡은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버디를 잡았을 때 파를 잡은 것처럼 느끼면서 차분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혜진(22)은 15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3개를 적어내 2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래도 최혜진은 공동 3위(19언더파)를 달려 1위 경쟁의 실마리는 놓치지 않았다.

루생-부샤르는 15번 홀까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 선두를 지켰다.

홍예은(19)은 1오버파 73타로 부진, 공동 22위(8언더파 350타)로 순위가 하락했다.

아타야 티띠꾼(태국)이 15번 홀까지 6타를 줄여 공동 3위에 올랐고, 후루에 아야카(일본)는 16번 홀까지 1타를 줄였다.

안나린, 최혜진 등 5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한 14명의 선수는 11일에 5라운드 잔여 경기에 이어 6라운드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