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정상회의'서 발언…"국제기관에 1천647억원 갹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10일(한국시간)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심각한 인권 상황에 확실히 목소리를 높이겠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서 자유와 법의 지배 등 기본적 가치를 훼손하는 행동에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이 함께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전날 오후 10시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회의에는 미국의 초청을 받은 한국과 일본, 영국, 대만 등 약 110개국의 정부와 시민사회, 민간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기시다 총리는 '새로운 자본주의' 실현을 통해 건전한 민주주의 핵심인 중간층을 지키고, 기후변화 등 지구적 규모의 과제와 사람을 소중히 하는 투자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자본주의는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때 내세운 공약으로,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골자로 한다.

기시다 총리는 또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국제기관에 1천400만달러(약 1천647억원)를 갹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과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를 압박하려는 성격이 강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