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시상식도 코로나19 여파로 '조심조심'…수상자 불참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프로야구 시상식 현장의 경계심도 커졌다.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9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21 나누리병원 일구대상' 시상식을 치르면서 참석자를 최소화했다.

과거 일구회 시상식은 야구계 원로와 현장 지도자, 선수들이 만나는 '커다란 만남의 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에는 다수의 만남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9일 시상식에서 일구회는 회원들에게 "시상식 참석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동균 회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시상식장에 왔다.

시상자는 아예 없앴다.

시상식 진행 요원이 무대 위 테이블에 트로피와 시상판, 꽃다발을 올려놓으면 수상자가 올라와 '셀프 시상'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참자'도 나왔다.

최고 타자상 수상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프로 지도자상 이강철 kt wiz 감독은 이날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정후와 이강철 감독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를 방문했고, 급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연이은 시상식 참석을 위해 서울에 머무는 지방 구단 관계자는 "시상식 참석 외에는 다른 일정을 잡기도 어렵다.

모두가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