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김종인 "마음 못 정한 중도층, 실수 하나만 봐도 확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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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변신에 능해…간단하게 보다가 실수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해야"
安과 대선연대 질문엔 "1963년 허정 사퇴…그런 상황 오지 않겠나"
김병준 갈등설엔 "신경 안쓰기로 했다"…"초심 잃지 않고 정직해야 성공한 대통령"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중도라고 하는 사람들, 마음의 결정을 안 한 사람들은 하나의 실수만 봐도 확 돌아선다.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킹메이커'로 불리며 선대위 '원톱'으로 귀환한 김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3월9일 대선 전망과 관련,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며 이같이 경계했다.
그러면서 "양쪽 지지층이라는 건 이미 다 정해져 있다.
중간에 있는,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이는 층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특별한 실수를 하지 않고 가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선 승리시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두고 봐야지"라며 "과거 경험도 여러 번 해봤지만,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건 하나의 미지수로 놔두고,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변신이 굉장히 능하신 분"이라며 "유연성을 가진 사람이라 간단하게 생각하다가 잘못하면 크게 실수를 범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하며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질문이 나오자 1963년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 중재로 시도됐던 윤보선·허정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실패한 뒤 허 후보가 사퇴, 결과적으로 윤 후보로 단일화됐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안 대표의 중도하차에 재차 무게를 뒀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복귀하는 그는 고1 손자가 만류했었다는 뒷얘기를 전하며 "'결심했다'는 기사가 나가니, 손자가 밤중에 '안 하신다고 하더니 왜 하시냐'며 전화가 왔다.
고1인데 요새 정치 돌아가는 것을 다 꿰고 있다"고 웃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확신이 서야 나선다고 했는데.
▲ 절대권력과 싸웠던 이 사람이 야권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당면한 어려운 문제를 돌파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상당히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었으나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국민 열망도 있고, 나한테 방관자로 나서면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는 주변 압력도 있었다.
-- 정치신인이라는 점이 윤 후보 약점으로 꼽히는데.
▲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조화를 잘 이루도록 해야 한다.
약점이 있는 걸 안다.
밖에서 들으면 아무 준비 없이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선대위가 많은 보완작업을 해야 한다.
쓸데없이 허공에 뜬 약속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사법 리스크는 어떻게 보나.
▲ 그 자체가 대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다.
검찰총장 초기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정권의 말을 안 들으니 옛날 것을 끄집어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언제 국민 앞에 나타날지 관심인데.
▲ 부인에 대한 검찰수사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윤 후보가 결혼 전 일어났던 문제들 아닌가.
윤 후보와 관계도 없는 일인데 연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라는 건 이 시대에선 별 효력이 없다.
--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 변화다.
모든 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 2030 표심 확보 전략은.
▲ 2030세대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려는 노력에 앞장서서 청년들을 위한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 공약 공개 시점은.
▲ 정책 총괄팀에 12월 말까지 공약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정리 작업을 거치면 1월 중순쯤 제대로 된 발표를 할 수 있겠다.
-- 선대위 갈등 봉합 과정에서 윤 후보 리더십을 인정하나.
▲ 어떤 연유로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에 그런 사태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전혀 관심을 안 두고 있었다.
쉽게 봉합된 것 보면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닌 것 같다.
(갈등이) 잘 봉합된 것 같다.
--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의 '불안한 동거'에 대한 우려가 있다.
▲ 내가 일단 가기로 결심한 다음에 그 사람들에 대해선 신경을 안 쓰기로 했다.
난 내가 할 일만 하면 된다.
당장 선거를 앞두고 이거저거 신경 쓸 시간이 없다.
승리하려면 무엇을 하느냐에 집중을 해야 한다.
각자가 표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최대 능력을 발휘하는 식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사람들 신경쓸 게 뭐 있나.
-- 일각에선 집권 시 인수위원장 또는 초대 총리 기대도 나온다.
▲ 그때 가면 아마 그거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을 것이다.
(웃음) 내가 그 와중에 끼고 싶지 않다.
(삼고초려 한다면?) 그거야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늘 얘기하지만 경선하기 전 사람과 후보로 확정된 사람, 대통령이 된 사람 사이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일관성을 유지 못 하면 성공도 못 한다.
대통령은 초심을 잃지 말고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않으면 성공도 못 한다.
-- 윤 후보는 경선 전과 후 비교하면 어떤가.
▲ 제가 지금은 얘기할 수가 없다.
(웃음) --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는데.
▲ (이 후보는) 상황에 따라 빨리빨리 적응한다.
그러니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엔 '저 사람은 할 수 없는 것은 안 한다고 하니 괜찮은 사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선대위가 매일매일 이 후보 발언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그때그때 대책을 따라가야 한다.
-- 이 후보가 기본소득 공약의 원조는 김종인이라고 했다.
▲ 사실 내가 민주당 대표할 때 국회 대표연설을 하면서 정치권에서 기본소득이란 말을 처음 얘기했다.
기본소득은 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정치권에서 검토할 사항이지 당장에 기본소득을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
-- 안 대표와의 연대는.
▲ 안 대표도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뻔한데도 (완주로) 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상상이 안 된다.
옛날 얘기하자면 허정 후보란 분이 독자 출마 후 국민 반응이 영 자신에게로 오지 않자, 스스로 사퇴해 윤보선 씨로 자동 단일화된 격이 됐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겠나.
-- 일각에선 안 후보가 종로 재보선에 출마하는 연대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 안 대표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 이야기다.
지금 와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 대선과 함께 열리는 종로·서초갑 재보선 콘셉트는.
▲ 어떤 식의 공천을 해야 대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 본다.
/연합뉴스
安과 대선연대 질문엔 "1963년 허정 사퇴…그런 상황 오지 않겠나"
김병준 갈등설엔 "신경 안쓰기로 했다"…"초심 잃지 않고 정직해야 성공한 대통령"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8일 "중도라고 하는 사람들, 마음의 결정을 안 한 사람들은 하나의 실수만 봐도 확 돌아선다.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킹메이커'로 불리며 선대위 '원톱'으로 귀환한 김 위원장은 이날 광화문 사무실에서 진행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내년 3월9일 대선 전망과 관련, 박빙의 승부를 예상하며 이같이 경계했다.
그러면서 "양쪽 지지층이라는 건 이미 다 정해져 있다.
중간에 있는, 대한민국을 실제로 움직이는 층이 어디로 쏠리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지금 상황에서 보면 특별한 실수를 하지 않고 가면 내년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대선 승리시 성공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두고 봐야지"라며 "과거 경험도 여러 번 해봤지만, 막상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는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그건 하나의 미지수로 놔두고,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선거에 임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해서는 "변신이 굉장히 능하신 분"이라며 "유연성을 가진 사람이라 간단하게 생각하다가 잘못하면 크게 실수를 범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하며 갈 수밖에 없다"고 경계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연대 질문이 나오자 1963년 조부인 가인 김병로 선생 중재로 시도됐던 윤보선·허정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실패한 뒤 허 후보가 사퇴, 결과적으로 윤 후보로 단일화됐던 기억을 끄집어내며 안 대표의 중도하차에 재차 무게를 뒀다.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복귀하는 그는 고1 손자가 만류했었다는 뒷얘기를 전하며 "'결심했다'는 기사가 나가니, 손자가 밤중에 '안 하신다고 하더니 왜 하시냐'며 전화가 왔다.
고1인데 요새 정치 돌아가는 것을 다 꿰고 있다"고 웃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확신이 서야 나선다고 했는데.
▲ 절대권력과 싸웠던 이 사람이 야권 후보가 돼서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당면한 어려운 문제를 돌파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를 했다.
선대위 구성 과정에서 상당히 석연치 않은 측면이 있었으나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국민 열망도 있고, 나한테 방관자로 나서면 책임을 어떻게 질 거냐는 주변 압력도 있었다.
-- 정치신인이라는 점이 윤 후보 약점으로 꼽히는데.
▲ 장점도 단점도 될 수 있는 것이다.
조화를 잘 이루도록 해야 한다.
약점이 있는 걸 안다.
밖에서 들으면 아무 준비 없이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고 한다.
선대위가 많은 보완작업을 해야 한다.
쓸데없이 허공에 뜬 약속을 하지 말아야 한다.
-- 사법 리스크는 어떻게 보나.
▲ 그 자체가 대선에 크게 영향을 미치진 않을 거다.
검찰총장 초기엔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정권의 말을 안 들으니 옛날 것을 끄집어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언제 국민 앞에 나타날지 관심인데.
▲ 부인에 대한 검찰수사가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윤 후보가 결혼 전 일어났던 문제들 아닌가.
윤 후보와 관계도 없는 일인데 연결하려고 하면 안 된다.
네거티브 선거운동이라는 건 이 시대에선 별 효력이 없다.
--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 변화다.
모든 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
-- 2030 표심 확보 전략은.
▲ 2030세대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려는 노력에 앞장서서 청년들을 위한 제대로 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 공약 공개 시점은.
▲ 정책 총괄팀에 12월 말까지 공약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정리 작업을 거치면 1월 중순쯤 제대로 된 발표를 할 수 있겠다.
-- 선대위 갈등 봉합 과정에서 윤 후보 리더십을 인정하나.
▲ 어떤 연유로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에 그런 사태가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전혀 관심을 안 두고 있었다.
쉽게 봉합된 것 보면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닌 것 같다.
(갈등이) 잘 봉합된 것 같다.
--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과의 '불안한 동거'에 대한 우려가 있다.
▲ 내가 일단 가기로 결심한 다음에 그 사람들에 대해선 신경을 안 쓰기로 했다.
난 내가 할 일만 하면 된다.
당장 선거를 앞두고 이거저거 신경 쓸 시간이 없다.
승리하려면 무엇을 하느냐에 집중을 해야 한다.
각자가 표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최대 능력을 발휘하는 식으로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 사람들 신경쓸 게 뭐 있나.
-- 일각에선 집권 시 인수위원장 또는 초대 총리 기대도 나온다.
▲ 그때 가면 아마 그거 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을 것이다.
(웃음) 내가 그 와중에 끼고 싶지 않다.
(삼고초려 한다면?) 그거야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늘 얘기하지만 경선하기 전 사람과 후보로 확정된 사람, 대통령이 된 사람 사이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일관성을 유지 못 하면 성공도 못 한다.
대통령은 초심을 잃지 말고 정직해야 한다.
정직하지 않으면 성공도 못 한다.
-- 윤 후보는 경선 전과 후 비교하면 어떤가.
▲ 제가 지금은 얘기할 수가 없다.
(웃음) --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주장하는데.
▲ (이 후보는) 상황에 따라 빨리빨리 적응한다.
그러니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엔 '저 사람은 할 수 없는 것은 안 한다고 하니 괜찮은 사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선대위가 매일매일 이 후보 발언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그때그때 대책을 따라가야 한다.
-- 이 후보가 기본소득 공약의 원조는 김종인이라고 했다.
▲ 사실 내가 민주당 대표할 때 국회 대표연설을 하면서 정치권에서 기본소득이란 말을 처음 얘기했다.
기본소득은 경제구조 변화에 따라 장기적으로 정치권에서 검토할 사항이지 당장에 기본소득을 하자는 것은 아니었다.
-- 안 대표와의 연대는.
▲ 안 대표도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결과가 뻔한데도 (완주로) 간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상상이 안 된다.
옛날 얘기하자면 허정 후보란 분이 독자 출마 후 국민 반응이 영 자신에게로 오지 않자, 스스로 사퇴해 윤보선 씨로 자동 단일화된 격이 됐다.
그런 상황이 오지 않겠나.
-- 일각에선 안 후보가 종로 재보선에 출마하는 연대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 안 대표가 출마선언을 하기 전 이야기다.
지금 와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 대선과 함께 열리는 종로·서초갑 재보선 콘셉트는.
▲ 어떤 식의 공천을 해야 대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 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