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화 신고 삼시세끼 치킨 편식…독특한 성격의 케이타
코트 위서 모든 기량 쏟아내며 4연승 이끌어
만화·게임 즐기는 케이타 "정신적으로는 성장했다"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20·KB손해보험)는 철들지 않은 아이 같다.

경기 중 포인트를 올리거나 인상적인 플레이를 한 뒤엔 항상 천진난만하게 기뻐한다.

케이타는 순수하게 경기에 임한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경기 결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정이 드러난다.

7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도 그랬다.

그는 변함없이 자유롭게 코트를 휘저으며 전력을 다해 뛰었다.

양 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리며 팀의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이끌었다.

KB손보는 4연승을 달렸다.

케이타는 경기 후 애니메이션 '드래곤볼'의 주인공, 손오공이 그려진 셔츠를 입고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케이타는 입고 나온 셔츠를 가리키며 "쉬는 시간마다 애니메이션을 보거나 비디오 게임을 한다"며 "드래곤볼을 비롯해 여러 종류의 만화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취미뿐만 아니라 식성도 독특하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치킨이다.

케이타는 "한 가지 음식에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한다"며 "일주일 동안 같은 음식을 먹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치킨을 가장 좋아하는데, 지금은 닭갈비 볶음밥을 삼시세끼 먹고 있다"며 웃었다.

케이타는 개성도 뚜렷하다.

그는 배구화를 신지 않고 농구화를 신고 운동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을 따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저 내가 좋아하는 신발을 신고 뛰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를 좋아하는데, 그의 이름을 딴 농구화를 신고 경기에 나선다"고 말했다.

그래도 케이타는 조금씩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는 '한국 무대 데뷔 첫해인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나'라는 질문에 "정신적으로 성숙해진 것 같다"며 "작년보다는 장난을 덜 치려고 노력한다.

마음가짐도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