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석하에 진행된 제8차 군사교육일군(간부)대회 기사와 사진을 7일 보도했다.
주요 군 지휘관들이 앉은 주석단 앞 열을 보면 왼쪽의 김명식 해군사령관은 기존 상장(별 3개) 대신 중장(별 2개)계급장을, 오른쪽의 김충일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공군사령관)은 중장 대신 소장(별 1개)을 단 것으로 나타났다.
김명식 해군사령관은 중앙통신이 지난 7월 30일 보도한 인민군 제1차 지휘관·정치일군 강습회 때까지만 해도 상장이었다.
그러나 이후 10월 11일 개막한 국방발전전람회 사진에서 중장으로 계급이 낮아진 모습이 처음 확인돼 8∼9월께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
김충일 공군사령관은 지난 2월 24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1차 확대회의에서 항공 및 반항공군사령관에 임명되며 중장으로 진급했다.
그는 김명식 해군사령관이 강등된 중장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던 10월 국방발전전람회 때도 중장이었던 점으로 미뤄 최근 2개월 사이에 강등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두 사령관의 계급이 낮아진 것인데 그간 북한 매체가 이 둘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김정은 위원장은 7월 지휘관·정치일군 강습회 당시 군 간부들에게 "부대사업 전반을 심각히 검토 총화(결산)하며 우수한 경험들을 교환하면서 부족점과 편향들을 극복하기 위한 방도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시한 바 있다.
해·공군 내 어떤 문제점이 드러나 두 사령관이 각기 다른 시점에서 문책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간 김정은 위원장은 잦은 군 인사를 통해 간부들의 충성 경쟁을 유도하며 군 장악력을 강화해왔다.
이날 제8차 군사교육일군대회에서도 "당의 군사교육중시사상의 정당성과 생활력을 자기 단위의 실제적인 진보와 혁신으로 입증하겠다는 사상적 각오가 부족한데로부터 발로된 일련의 편향들과 그 원인이 분석총화됐다"고 보도한 점에 비춰 향후 관련 군 인사가 뒤따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