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 민생' 박차…'文정부와 차별화' 중원 공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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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 강력 비판하며 조국 사태 반성·개혁의지 천명
당내 '차별화 비판' 시선에 반박도…의원 전원에 '동지 이재명' 편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6일 민생·개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특히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 강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 대해 그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동시에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적 메시지와 선명한 개혁 의지를 연이어 드러내며 차별화 전략을 통한 중도 표심 구애 전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김종인 원톱'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중도 확장에 시동을 걸자 '이재명 색깔'을 부각하며 맞불을 놓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음식·미용·귀금속제조·의류도매 등 업종의 소상공인 8명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회의에 초청해 민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코로나 방역 강화와 관련해 "어떤 조치에서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완전히 보상해야 한다"며 "오히려 평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쥐꼬리"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가 되면 이런 식으로 국가의 의무를 개인에게 떠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코로나 방역과 손실보상이라는 민생 이슈의 주도권을 빼앗음으로써 윤 후보 측의 '좌클릭'에 맞서 중도 공략 싸움의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후 들어서는 차별화 메시지가 한층 선명해졌다.
이 후보는 방송 인터뷰에서 정권교체 여론과 관련해 "확실히 새로운 민주당 후보가 나온다면 그것도 교체"라며 "변화를 차별화라 하고, 달라지려고 하면 '뒤통수 때리는 것 아니냐',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라고 한다)"며 차별화에 비판적인 당내 시선에 반박하기도 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조 전 장관과 검찰) 양쪽 다 문제 있다고 할 수 있다"며 " 문제는 민주당의 태도다.
엄정한 책임을 느꼈어야 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검찰개혁을 두고도 "수사·기소권 분리를 한꺼번에 했으면 좋았을 텐데 문재인 정부는 '안착된 뒤 해야겠다'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며 "일면 존중하지만 결국 수사·기소권 분리는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실제 문제는 '좋은 사람을 써야 한다'는 인사 문제다.
훌륭한 사람은 많으나 그들이 빛을 못 볼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와 선을 긋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조동연 이슈'를 완전히 매듭짓고 애초 계획대로 정책 행보에 집중함으로써 본격적인 인물 경쟁에 들어가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현장에 방문한 자리에서는 윤 후보 선대위 출범과 관련해 "정치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며 "말이 아닌 실천하기 경쟁. 그리고 발목잡기 경쟁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잘하기 경쟁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는 남은 정기국회에 '이재명표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 의총을 열어 부동산 개발이익환수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조속한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주택법·도시개발법과 함께 '대장동 방지 3법'으로 이 후보가 강력 추진을 주문해 온 법안이다.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만 농지투기 방지법, 전두환 추징법, 국회의원 면책특권 개선,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등은 당장 결론 내지 않고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없고 수년동안 지지부진했던 게 후보 한 마디 말로 갑자기 된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라며 "당이 노력하고 있고, 며칠 뒤 또 당론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들이 열릴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는 완전히 다른 민주당의 모습을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민주당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내로남불, 기득권 세력으로 낙인 받는 현실은 참으로 가슴 아프다"며 "철저하게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저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
의원님들이 손잡아주셔야 한다"며 "169석 여당 국회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보여드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90여 일, 의원님께서 이재명이 되어주길 당부한다"며 "여러분의 동지 이재명 드림"이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당내 '차별화 비판' 시선에 반박도…의원 전원에 '동지 이재명' 편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6일 민생·개혁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특히 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역 강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에 대해 그간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동시에 조국 사태에 대한 반성적 메시지와 선명한 개혁 의지를 연이어 드러내며 차별화 전략을 통한 중도 표심 구애 전략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김종인 원톱'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본격적인 중도 확장에 시동을 걸자 '이재명 색깔'을 부각하며 맞불을 놓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음식·미용·귀금속제조·의류도매 등 업종의 소상공인 8명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 국민 선대위' 회의에 초청해 민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코로나 방역 강화와 관련해 "어떤 조치에서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면 완전히 보상해야 한다"며 "오히려 평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쥐꼬리"라고 비판하며 "이재명 정부가 되면 이런 식으로 국가의 의무를 개인에게 떠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를 꾀하는 동시에 코로나 방역과 손실보상이라는 민생 이슈의 주도권을 빼앗음으로써 윤 후보 측의 '좌클릭'에 맞서 중도 공략 싸움의 우위에 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오후 들어서는 차별화 메시지가 한층 선명해졌다.
이 후보는 방송 인터뷰에서 정권교체 여론과 관련해 "확실히 새로운 민주당 후보가 나온다면 그것도 교체"라며 "변화를 차별화라 하고, 달라지려고 하면 '뒤통수 때리는 것 아니냐',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라고 한다)"며 차별화에 비판적인 당내 시선에 반박하기도 했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서는 "(조 전 장관과 검찰) 양쪽 다 문제 있다고 할 수 있다"며 " 문제는 민주당의 태도다.
엄정한 책임을 느꼈어야 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검찰개혁을 두고도 "수사·기소권 분리를 한꺼번에 했으면 좋았을 텐데 문재인 정부는 '안착된 뒤 해야겠다'는 입장이었던 것 같다"며 "일면 존중하지만 결국 수사·기소권 분리는 반드시 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실제 문제는 '좋은 사람을 써야 한다'는 인사 문제다.
훌륭한 사람은 많으나 그들이 빛을 못 볼 뿐"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 인사와 선을 긋는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조동연 이슈'를 완전히 매듭짓고 애초 계획대로 정책 행보에 집중함으로써 본격적인 인물 경쟁에 들어가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인천의료원 음압병동 현장에 방문한 자리에서는 윤 후보 선대위 출범과 관련해 "정치란 말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며 "말이 아닌 실천하기 경쟁. 그리고 발목잡기 경쟁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잘하기 경쟁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는 남은 정기국회에 '이재명표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정책 의총을 열어 부동산 개발이익환수법을 당론으로 채택해 조속한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국토위를 통과한 주택법·도시개발법과 함께 '대장동 방지 3법'으로 이 후보가 강력 추진을 주문해 온 법안이다.
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다만 농지투기 방지법, 전두환 추징법, 국회의원 면책특권 개선, 공공부문 노동이사제 등은 당장 결론 내지 않고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한술 밥에 배부를 수 없고 수년동안 지지부진했던 게 후보 한 마디 말로 갑자기 된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이라며 "당이 노력하고 있고, 며칠 뒤 또 당론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들이 열릴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는 완전히 다른 민주당의 모습을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민주당 소속 의원 169명 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민주당이 국민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하고 내로남불, 기득권 세력으로 낙인 받는 현실은 참으로 가슴 아프다"며 "철저하게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저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
의원님들이 손잡아주셔야 한다"며 "169석 여당 국회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보여드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남은 90여 일, 의원님께서 이재명이 되어주길 당부한다"며 "여러분의 동지 이재명 드림"이라고 적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