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엿새째 700명대 이어지자 병상 급속히 소진…전국 가동률 80%
병상대기 수도권 982명, 309명은 4일 이상…비수도권에선 강원도에 30명
수도권 증증병상 가동률 87%, 인천은 94%…병상대기 총 1천12명(종합)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엿새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

6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6%로 총 병상 794개 중 688개가 사용 중이다.

직전일(85.5%)보다 조금 더 높아졌다.

서울은 89.1%(349개 중 311개 사용), 경기는 82.8%(366개 중 303개 사용), 인천은 93.7%(79개 중 74개 사용)다.

서울·인천은 직전일엔 가동률이 91.1%였지만 서울은 다소 낮아지고 인천은 더 높아졌다.

수도권에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은 총 106개로 하루 만에 9개나 줄었다.

중환자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렵다.

또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인력도 병원별로 한정적이어서 병상이 남아있더라도 환자를 추가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사실상 포화상태로 봐야 한다.

중수본은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울 때는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고 있으나 비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 역시 69.1%(443개 중 306개 사용)로 높은 상황이다.

전국 가동률은 80.4%다.

강원은 확보한 병상 36개를 모두 사용 중으로 여분의 병상이 없는 상태고, 경북도 3개 중 2개를 사용하고 있고, 세종도 6개 중 5개를 사용하고 있어 두 지역에는 병상이 1개만 남았다.

대전과 충북, 충남에도 2개씩만 남아있다.

전국적으로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68.1%(576개 중 392개 사용)다.

준중환자 병상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으로, 해당 병상의 적절한 활용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중환자 치료 위기는 심화할 수밖에 없다.

수도권 증증병상 가동률 87%, 인천은 94%…병상대기 총 1천12명(종합)
전국의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72.3%로 경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이 3천213개 남아있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7.0%로 무증상·경증 환자 5천581명이 입소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날 0시 현재 전국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총 1천12명이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 수는 982명이고, 이 가운데 4일 이상 대기자는 309명에 달한다.

그밖에 1일 이상인 경우가 295명, 2일 이상 258명, 3일 이상 120명이다.

병상 대기자의 55.7%인 547명은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나머지 대기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상당수다.

비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난 30명이다.

대기자 30명은 모두 강원 지역 환자들이다.

중수본은 "최근 강원도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대기자가 발생했으나 오늘 업무 인력이 확충돼 대기가 해소될 예정"이라며 "강원도는 이달 중 병상 200여 개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27명으로 지난 1일부터 엿새 연속(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727명) 700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최근 1주일간 하루 30∼70명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증증병상 가동률 87%, 인천은 94%…병상대기 총 1천12명(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