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백신 미접종 5세 이하 가장 타격 '경고'…부모도 안맞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아이들이 제4차 파동 초기에 가장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 매체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주도하는 감염 재급증 4주 차에 4세 이하 유아 100명 이상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의 와실라 자사트 박사는 어린이들의 경우 5세 이하 유아의 입원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전에는 코로나19에 심하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4차 파동 진원지인 수도 프리토리아 등 츠와네 광역시 자료에 따르면 입원한 영유아의 부모들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입원율에 있어 5세 이하 다음으로 많았다.

자사트 박사는 "우리가 이전에 본 것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감염 파동의 초기라 더 많은 병상이 가용 상태라서 경증인 환자들이 입원했을 수 있다면서, 나중에 병상 이용이 가능하지 않으면 입원 수치도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백신을 맞은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 면역 차이가 있다고 확실히 말하기는 이르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아이들은 더 큰 위험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신문 더시티즌 토요판이 전했다.

남아공에서는 지난 11월 1일부터 12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으며 그 아래로는 아직 접종이 허용되지 않는다.

조 파흘라 보건부 장관은 국민들에게 백신을 맞으라고 촉구하면서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자녀를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자사트 박사는 감염 파동 초기에는 감염 중증 발현이 항상 낮고 파동이 진행됨에 따라 높아진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현 단계에서 주로 환자들에게 경증이더라도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