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준석 갈등 부각하며 野 내분 부채질
민주, 윤석열 선대위 구성에 "검찰 출신 9명…檢공화국 예고편"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면면에 집중, 검찰 출신 인사들이 대거 포진해있다는 점을 들추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욱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가 검사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며 윤 후보 선대위 및 캠프의 주요 인선 목록을 공개했다.

해당 목록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사무총장, 원희룡 정책총괄본부장, 김경진 상임공보특보단장,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등 9명의 검사 출신 인물이 나열되어 있다.

김 대변인은 "(이처럼) 선대위의 핵심, 문고리 권력을 검찰 출신들이 틀어쥐고 당을 장악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대선에 나선 것인지 검사 출신들의 화려한 권력 발판을 만들어주기 위해 나선 것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 후보가 만들 정권이 검사 출신들로 구성된 검찰 공화국이 될 것이라는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검사 출신들의 본격적인 권력 등단 무대가 된 윤석열 선대위에 국민이 설 자리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대선 후보도 이날 자신의 SNS에 윤 후보 선대위 구성 관련, "검찰 독재는 군사독재만큼이나 위험하다"고 말한 바 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윤석열의 대한민국에선 게임은 질병입니까'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윤 후보가 신의진 전 의원을 특보로 기용한 것을 지적, "게임산업을 진흥하니 게이머를 이해하니 등의 입에 발린 소리를 그만두라"며 "이번 특보 임명은 그저 윤석열 후보가 게이머를, 2030의 생각을 무시하고 있다는 방증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신 전 의원은 19대 국회 당시 게임 중독을 술, 도박, 마약과 함께 '4대 중독'으로 묶어 관리하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전 대변인은 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 간의 갈등 상황을 거론, "당 대표를 패싱하고 모욕하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좌지우지하도록 방임한 윤 후보의 리더십 부재가 '이준석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

그러면서 "자당의 당 대표 한 명과도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리더십으로 어떻게 청년들과 소통하며 나라를 운영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전재수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이 대표는) 이미 윤 후보를 실패한 대통령 후보로 규정했다"며 "저게 설사 봉합이 되더라도 그것은 형식적 봉합, 기계적 봉합이지 그야말로 한마음, 한뜻으로 뭔가를 도모하는 관계는 절대 될 수가 없겠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