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렌트더런웨이 홈페이지
사진=렌트더런웨이 홈페이지
미국 의류 대여업체 렌트더런웨이의 주가가 앞으로 1년 안에 두 배 넘게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성복 렌털 서비스 시장의 선두주자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주식정보 사이트 팁랭크에선 애널리스트 9명으로부터 만장일치로 ‘매수’ 등급을 받았다.

3일 팁랭크에 따르면 로런 솅크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렌트더런웨이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비중 확대(매수)’를 제시하고 12개월 목표주가는 28달러로 책정했다. 2일 종가(12.58달러) 대비 약 123%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렌트더런웨이는 팁랭크에 등록된 애널리스트 9명 모두로부터 매수 등급을 받았다.

2009년 설립된 렌트더런웨이는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을 대여해주는 플랫폼 기업이다. 하버드경영대학원을 다니던 제니퍼 하이먼이 동기인 제니퍼 플라이스와 함께 설립했다. 많은 여성이 명품 옷을 마음껏 입을 수 있도록 돕자는 목표로 설립했다. 2016년부터는 일상복 대여 프로그램도 내놨다. 정기 구독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 89~159달러 수준에서 옷을 빌릴 수 있다.

렌트더런웨이는 창업 10년 만에 기업가치 10억달러(약 1조1810억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나스닥시장에는 지난 10월 말 상장했다.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34% 넘게 하락했지만 성장 가능성은 높이 평가되고 있다.

렌트더런웨이의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솅크 애널리스트는 “랜트더런웨이는 시장에서 가장 큰 여성 패션 대여업체로 다른 업체들을 합친 것보다 훨씬 더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류 렌털 시장은 의류 브랜드와의 관계가 중요해 선두주자가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솅크 애널리스트는 “렌트더런웨이는 수익성을 향해 확실히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렌트더런웨이의 5~7월 매출은 467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61%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23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