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백제실·가야실 전면 개편…유물 725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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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흥사 장식기와 '치미' 전시…유리·조명 교체해 환경 개선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1층 선사·고대관 내 백제실과 가야실 전면 개편 작업을 마치고 3일 새 모습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해 전시품을 확대하고, 유리와 조명 등을 교체해 전시 환경을 개선했다.
전시 자료는 기존 354건 1천여 점에서 725건 2천221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주목할 만한 유물로 부여 왕흥사지에서 나온 대형 장식기와 '치미'와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2015년 출토된 등잔을 꼽았다.
왕흥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한 치미는 6세기 후반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치미로 알려졌다.
치미는 일부만 발견돼 현대기술로 나머지 부분을 복원해 붙였다.
높이 123㎝, 최대 너비 74㎝이다.
말이산 고분군 등잔은 등잔 7개가 있는 굽다리 접시로, 형태가 독특해 학계 관심을 받았다.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공주)으로 천도하기 전에 조성한 것으로 짐작되는 공주 수촌리 고분군 출토품 100여 점과 가야 무사의 갑옷, 칼, 마구(馬具·말갖춤)도 선보였다.
진열장은 높이와 너비를 늘리고, 저반사 유리를 설치했다.
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모두 교체했다.
백제실 입구 휴게 공간에는 공주의 한 마을에 있던 400살가량 느티나무로 만든 5.3m 길이 원목 탁자를 의자와 함께 배치했다.
양성혁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뒤 두 번째 이뤄진 백제실·가야실 개편"이라며 "평면적이고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전시 기법을 도입하고, 백제와 가야 전체 역사를 주제별 전시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느티나무 탁자에서 박물관 정원을 바라보면 고요히 생각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무념무상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해 전시품을 확대하고, 유리와 조명 등을 교체해 전시 환경을 개선했다.
전시 자료는 기존 354건 1천여 점에서 725건 2천221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주목할 만한 유물로 부여 왕흥사지에서 나온 대형 장식기와 '치미'와 함안 말이산 고분군에서 2015년 출토된 등잔을 꼽았다.
왕흥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수습한 치미는 6세기 후반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치미로 알려졌다.
치미는 일부만 발견돼 현대기술로 나머지 부분을 복원해 붙였다.
높이 123㎝, 최대 너비 74㎝이다.
말이산 고분군 등잔은 등잔 7개가 있는 굽다리 접시로, 형태가 독특해 학계 관심을 받았다.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공주)으로 천도하기 전에 조성한 것으로 짐작되는 공주 수촌리 고분군 출토품 100여 점과 가야 무사의 갑옷, 칼, 마구(馬具·말갖춤)도 선보였다.
진열장은 높이와 너비를 늘리고, 저반사 유리를 설치했다.
조명은 발광다이오드(LED) 전등으로 모두 교체했다.
백제실 입구 휴게 공간에는 공주의 한 마을에 있던 400살가량 느티나무로 만든 5.3m 길이 원목 탁자를 의자와 함께 배치했다.
양성혁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한 뒤 두 번째 이뤄진 백제실·가야실 개편"이라며 "평면적이고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입체적인 전시 기법을 도입하고, 백제와 가야 전체 역사를 주제별 전시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느티나무 탁자에서 박물관 정원을 바라보면 고요히 생각에 빠질 수 있을 것"이라며 "무념무상의 장소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