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35개 학교에서 14개 국가 학교와 공동 프로젝트 운영
"미국 고교와 기후변화 수업해요"…세종교육청 국제교류 '호응'
"양국 교류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커져 한국어도 가르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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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이 청소년 국제교류 기회를 넓히기 위해 해외 학교와 짝을 이뤄 문화 교류를 지원하는 '국제교류 협력학교 사업'이 호응을 얻고 있다.

2일 세종교육청에 따르면 '교실을 넘어서는 세계와 연결된 수업'을 비전으로 지난해 처음 시행한 국제교류 협력학교는 전년 20개교에서 올해 35개교로 확대됐고, 교류 국가도 14개국으로 전년(7개국)의 두 배로 늘었다.

현재 노르웨이, 대만, 러시아, 미국, 스페인, 인도 등 해외 협력학교와 교과 수업, 동아리 활동을 통해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문화 다양성, 언어교류 등을 주제로 공동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그 결과를 온라인 화상수업 등으로 공유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연수 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해외 학생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교류할 수 있어 생동감 있고 신선하다는 반응이다.

세종예술고등학교는 미국 메르디안 고등학교와 기후변화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메르디안고 학생들이 작곡한 곡에 세종예술고 학생들의 가창과 미술 작품을 담아 동영상을 제작해 발표했으며, 이는 지난 9월 미국 지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연양초등학교는 환경·빈곤·기아·난민을 주제로 인도의 그린웨이 학교와 수업 교류를 진행 중이며, 6학년 전 학생이 빈곤국의 신생아를 돕기 위한 신생아 모자 뜨기를 해 기부할 예정이다.

해외 유관기관의 협력학교 반응도 긍정적이다.

대만 뉴타이페이시청 교육국 담당자 쿠오팡인은 "세종과 교류하는 대만의 14개 학교 모두 국제교류 활동에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답했으며, 어진중학교와 교류 중인 터키 한 중학교는 "교류를 통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대사관에서 지원하는 교재로 한국어를 학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 교육청은 이달 중 이들 학교의 활동 결과를 사례집으로 제작해 국제교류 내실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내 초·중·고교에 배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