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빙판길 낙상사고는 1월 오전 8∼10시에 주택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북소방본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도내에서 최근 3년(2018∼2020년)간 발생한 빙판길 낙상사고는 모두 187건으로 집계됐다.

1월이 8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2월 63건, 12월 39건이었다.

기온이 본격적으로 낮아지는 11월에도 2건 발생했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주택(62건)에서 사고가 가장 잦았고 도로(59건), 도로 외 교통지역(24건) 순이었다.

또 도시(67건)보다 농촌 (120건)에서의 사고 건수가 더 많았다.

소방당국은 농촌 주택 마당이나 주변을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8∼10시 43건, 오전 10시∼정오 25건 등으로 밤사이 눈이 얼어붙고 난 이후 시간대가 가장 위험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48건(25.7%), 70대 43건(23%) 등 고연령층이 상대적으로 취약했으며 50대도 25건(13.4%)이었다.

소방 당국은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후 외출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몸이 굳어있으면 쉽게 넘어지고 큰 부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또 빙판길에서는 가능한 한 천천히 걷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골목길은 피하는 게 좋다.

김승룡 전북도 소방본부장은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몸에 이상이 없는지 천천히 확인한 뒤, 몸을 움직이는 데 문제가 있으면 119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