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인천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단일화를 추진하는 단체의 경선이 반쪽짜리로 치러지게 됐다.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는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이 단체 경선에 참여할 보수 교육감 후보를 모집한 결과 고승의 전 인천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과 이대형 인천시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최종 등록했다고 1일 밝혔다.

후보 등록을 신청한 박승란 숭의초 교장은 단체 측의 서류 보완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최종 후보에서는 제외됐다.

본부 측은 이달 15일까지 선거인단을 모집한 뒤 시민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를 5 대 5 비율로 합산해 단일 후보를 선출할 방침이다.

그러나 당초 이 단체의 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와 박 교장이 모두 빠지면서 경선은 반쪽짜리로 치러지게 될 전망이다.

최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경선 방식에는 합의했지만 중도와 보수 세력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단일화가 아니라고 보고 경선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 역시 이 단체의 경선에 불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여러 진영을 아우르는 단일화를 주장하며 새로 출범한 인천미래교육연대는 앞서 성명을 내고 "범보수 진영의 인천교육감 후보 단일화가 시민 바람과는 달리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인천미래교육연대 측은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인천 YWCA 강당에서 '인천 시민은 어떤 교육감을 원하는가'라는 주제의 교육 토론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 관계자는 "현재 선거인단 1만2천여명을 모집했으며 후보들이 각각 모집한 회원들과 합치면 3만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