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공매도 '급증'…낙폭 확대 '악순환' 우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
국내 증시가 오늘 낙폭과대주 중심으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모처럼만에 반등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물량도 급증하면서 가뜩이나 악재에 민감한 시장에 수급측면에서의 또다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7천억원에 달하는 공매도 물량을 쏟아낸 외국인 투자자. 지난 5월 공매도 거래 재개 당시 쏟아낸 7,500억원 이후 7개월래 최대 규모입니다.
오미크론 공포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직전과 비교하면 3배 가깝게 급증했습니다. 기관 투자자 역시도 1,000억원 넘게 공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장에 '베팅'하고 있습니다.
코스피시장 기준으로 지난달 30일 전체 공매도 물량은 8,100억원 규모로 공매도 거래 재개 이후 사실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오미크론 공포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한 최근 3일간 이들 공매도세력은 유통과 호텔 등 리오프닝 관련주를 집중적으로 쏟아냈습니다. 코스피시장에선 롯데하이마트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해 메리츠증권, 호텔신라 등의 공매도거래 비중이 급증했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라다이스, 에스엠 등의 공매도가 크게 늘었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긴축과 인플레이션 부담에 더해 오미크론 변수까지 불거지면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공매도 물량과 연말 대주주 양도세 회피 물량 출회에 대한 우려 등 수급적 측면 등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코스닥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이번주 급락 이후 반등이 나오더라도 크게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본다. (공매도, 대주주 양도세 등 수급영향과 관련해선) 코스닥은 아무래도 코스피 보다 주가도 많이 올랐다. 12월달에는 코스닥이나 기존에 많이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것으로 본다."
아울러 공매도 급증은 하락장에서 추가적으로 낙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감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정경준기자 jk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