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쏠린 자금…3분기 시설자금 대출 '역대 최대'
올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시설자금 대출의 증가 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같은 기간 자영업자 대출도 11조원 넘게 증가해 430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3분기 말(9월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1,530조7천억원으로, 2분기 말보다 52조2천억원 증가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2.1% 늘어난 수준으로, 증가 폭은 전 분기(42조7천억원)보다 더 컸다.

자금 용도별로는 부동산 매입자금이 늘어나면서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이 전 분기 보다 23조5천억원 늘었다. 2분기 이어 또다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운전자금도 28조7천억원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전 분기에 이어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 대출 규제 등으로 아파트보다는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에 투자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자금수요 증가로 도·소매업은 전 분기보다 6천억원 증가했고 숙박·음식점업도 2조 2천억원 늘었다.

부동산업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 확대가 지속되며 12조1천억원에서 13조8천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설비투자 확대 전망과 원자재 가격 상승 지속 등으로 7조 7천억 원 증가했다.

대출을 내준 기관별로 3분기 대출 증가 폭을 보면 자영업자로 볼 수 있는 비법인기업의 예금은행 대출금은 429조 6천억 원으로 11조 1천억 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9조 4천억 원보다 대출 증가세가 늘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 잔액은 411조 8천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조 9천억 원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쏠린 자금…3분기 시설자금 대출 '역대 최대'
전민정기자 jm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