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등 10개국에서 오는 외국인 재입국도 금지
일본, 오미크론 확진자 나오자 입국규제 추가 강화
일본 정부는 자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자 입국 규제를 추가로 강화했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에서 오는 외국인의 재입국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재입국은 일본에서 체류할 수 있는 자격(비자)을 가진 외국인이 외국 방문 후 다시 일본에 입국하는 행위를 말한다.

재입국 금지 대상은 남아공과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나미비아, 보츠와나, 레소토, 모잠비크, 말라위, 잠비아, 앙골라 등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들 10개국에 대해 "예방적인 관점에서 외국인의 신규 입국뿐만 아니라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의 재입국도 당분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미크론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남아공 등 남아프리카 9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지난달 28일부터 금지했고, 전날부터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일본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의 재입국은 허용되고 있지만, 오는 2일부터 남아프리카 10개국에 대해서는 순차적으로 재입국도 불허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나미비아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실이 전날 확인됨에 따라 입국 규제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미비아 국적의 외교관인 이 남성은 일본에서 확인된 첫 오미크론 확진자다.

(취재보조: 무라타 사키코 통신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