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방중·시진핑 방한 논의 등도 주목
서훈, 내일 중국 톈진 방문…양제츠와 종전선언 등 논의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의 초청을 받아 오는 2일부터 이틀간 중국 톈진(天津)을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두 사람의 대면은 지난해 8월 양 정치국원이 부산을 방문해 서 실장과 회담한 것에 있어 1년 3개월여 만이다.

청와대는 서 실장의 중국 방문이 양 정치국원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서 실장은 2일에 있을 양 위원과의 회담을 통해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교가에서는 서 실장의 이번 방중이 청와대와 정부가 공을 들이는 종전선언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물밑 작업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한미 간에 진전된 종전선언 논의를 중국 측에 설명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협력을 당부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이날 뉴스토마토 유튜브 채널에 나와 서 실장의 방중을 두고 "북한에 던질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며 "북한도 대화 테이블에 나와 (종전선언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또 대통령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중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양 위원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종전선언의 불씨를 끝까지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문 대통령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서 실장과 양 위원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및 공급망 문제 등을 두고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회담 장소가 베이징이 아닌 톈진으로 결정된 데에는 방역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국 외교사절을 베이징으로 들이지 않고 지방 도시에서 만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