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기증전
서울식물원은 1일 마곡문화관에서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작품 전시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이 작가가 서울식물원에 작품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을 기증하면서 열렸다.

이 작품은 22분 50초 길이로 조선 후기 양천 현령을 지낸 겸재 정선의 '양천팔경첩'을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현재 서울식물원이 있는 강서 지역은 조선시대 양천현의 일부였다.

겸재 정선이 남긴 양천 지역의 사계와 과거 배수펌프장이었던 마곡문화관의 역사를 디지털 이미지로 해석해 22m 길이인 마곡문화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다.

1928년 준공된 마곡문화관은 국가등록문화재 제363호로 근대 농업 산업시설로 보존되는 유일한 건물이다.

이 작가는 "그동안 작품 소재로 여러 차례 사용해 왔던 겸재 정선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에서 지역 역사와 연계한 작품을 제작하고 기증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식물원은 2019년에도 이 작가의 작품을 다룬 기획전 '빛의 조우'를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