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9일 오전 9시 32분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크게 빠졌던 뉴욕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패닉장세가 일단 멈춘 겁니다. 시장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정말로 얼마나 위험한지, 또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은 유효한건지에 대한 정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나스닥 마켓사이트 앞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설치된 임시 코로나19 검사소 앞에 나와 있는데요. 아침부터 검사소에 줄이 여느 때보다 길게 늘어선 모습입니다.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잘 끼지 않던 뉴욕사람들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비중이 높아졌고요.

일각에서는 전염력에 비해 치명률이 높지 않다면, 이라는 전제를 붙이지만 오미크론이 코로나의 우세종이 되는 것이 아주 공포스러운 일은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합니다. 아직 이 변이가 전세계에 알려진 게 100시간이 채 안되긴 했지만 사망자가 보고된 바는 없고요. 조금 섣불러 보이기는 하지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오미크론이 델타변이보다는 경제 회복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개장 전 거래들을 보면 특히 금요일 크게 떨어졌던 여행주와 정유주의 프리마켓 상승폭이 높습니다.

유가의 경우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이 다음달 초로 예정됐던 정례 회의를 일단 미루기로 했습니다. 이 변이의 정도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할 수도 있다는 뜻이 될 거고요. 금요일 하루만에 10% 넘게 떨어진 유가와 관련한 변수들이 생겨나고 있는거죠. 현재 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 기준 72.7달러 선에서 움직이면서 패닉장에서 생긴 낙폭을 회복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까지는 아무래도 대부분의 종목이 지난 장의 오미크론 패닉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개장 전부터 움직이는 종목들도 짚어보죠.

다우지수 편입종목 가운데는 대장주인 애플이 프리장에서 1.8% 이상 상승했고요. 앞서 말씀드린 여행주 관련해서는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의 주가가 5.5% 이상 상승 중입니다. 전거래일에 11% 가까이 빠졌었던 데 대한 기술적 반등으로 볼 수 있겠고요.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과 같은 종목도 같은 흐름 보이고 있습니다. 항공주인 델타는 3.4% 가량 오르고, 엑손모빌과 셰브론, 옥시덴탈 등 정유주들도 주말의 낙폭을 회복중입니다.

반대로 패닉장에 급등했던 종목들은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줌 비디오는 개장 전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한 주가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월가는 오미크론 패닉 회복세···기술적 반등 양상 [뉴욕증시 나우]
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