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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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사상 첫 주당 1000달러를 돌파하며 이른바 '천슬주'로(주당 1000달러+테슬라)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최초로 1조 달러를 넘어서며 페이스북을 제치고 전 세계 6위로 점프했다.

테슬라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장보다 12.66% 급등한 1024.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고공비행하면서 시가총액은 1조100억 달러(1183조원)까지 치솟았다.

시총 1조 달러는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보유한 기록으로, 테슬라는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는 데 성공했다.

테슬라가 창업 후 시가총액 1조달러에 기간은 18년으로 가장 짧았다. 1조달러 클럽 가입에 소요된 기간은 구글이 21년, 아마존 24년, 애플 42년, 마이크로소프트 44년이었다.

앞서 테슬라는 3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주 장중 91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작성했고 이날 다시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테슬라 주가 급등은 렌터카 업체 허츠발(發) 호재가 이끌었다. 허츠는 오는 2022년 말까지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 10만대를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허츠 임시 최고경영자(CEO) 마크 필즈는 성명에서 "전기차가 렌터카 시장에서 점점 더 주류의 지위로 이동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렌터카용 전기차를 선도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렌터카용 테슬라 전기차를 이미 영업장에 배치 중이고 11월 초부터 미국과 유럽의 허츠 지점에서 모델3 대여가 가능하다며 "테슬라는 전기차를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제조업체"라고 강조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