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1년 만에 연 온라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4일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개최했다.

빅히트뮤직은 "새로운 투어의 시작을 알린 이날 콘서트는 전 세계 197개 국가 및 지역에서 관람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약 150분 동안 'ON', '불타오르네', '쩔어', 'DNA'를 비롯해 '피 땀 눈물',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아이돌(IDOL)',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등 총 24곡을 열창했다.

공연은 곡별 콘셉트와 메시지에 따라 5개의 독립적인 섹션으로 구성됐고, 이에 따라 무대 세트도 각기 다른 분위기로 꾸며졌다.

철망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춤을 추는 방탄소년단의 모습으로 막이 올랐고, 멤버들은 공연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는 열정적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웅장하고 깊이 있는 퍼포먼스,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에 이어 신나고 흥겨운 순간까지 다채로운 곡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수 효과와 거대한 LED를 활용한 '블랙 스완(Black Swan)', '페이크 러브(FAKE LOVE)' 퍼포먼스가 관객들을 콘서트에 빠져들게 했고, 밴드 편곡으로 재탄생한 '라이프 고즈 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다이너마이트'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잠시' 무대에서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담아 준비한 이동차 위에서 노래를 불렀다. 여기에 풍선과 꽃가루 등 섬세한 소품들까지 공연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대미를 장식한 곡은 '퍼미션 투 댄스'였다. 방탄소년단은 이 곡을 통해 '춤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 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라는 이번 콘서트의 핵심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애초 오프라인 콘서트로 준비됐으나 코로나19 상황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에는 대형 스타디움 콘서트의 웅장한 규모와 생생한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대형 LED 화면과 최첨단 기술이 도입됐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상 최대 사이즈의 LED(50mX20m)가 설치돼 스타디움 공연장의 방대한 무대 세트를 화면으로도 체험할 수 있게 했고, 4K/HD의 선명한 고화질과 관객들이 직접 6개의 화면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됐다.

이번 콘서트에 새롭게 도입된 '비주얼 이펙트 뷰(Visual Effect View, VEV)' 서비스 역시 관객들이 온라인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는 데 한몫했다. VEV는 VJ 소스, 가사 그래픽, 중계 효과 등이 결합된 화면을 통해 실제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LED 속 효과가 온라인 송출 화면에도 고스란히 구현되는 기술로, 관객들의 만족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은 "7명으로만 채워진 무대로 콘서트를 만들어 봤다"라며 "상황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말 '봄날' 가사대로 조만간 여러분들을 만나러 갈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고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좋은 공연이 됐기를 바라며, 저희에게 값진 시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인사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11월 27~28일,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 새로운 투어 시리즈를 이어간다. 마지막 회차 공연(12월 2일)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예정이다.

또한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전문 공연장 '유튜브 시어터(YouTube Theater)'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를 실시간 생중계로 즐길 수 있는 유료 오프라인 이벤트 '라이브 플레이 인 LA(LIVE PLAY in LA)'도 마련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