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에서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21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월마트는 최근 미국 내 200개 매장에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살 수 있는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설치했다. 매장에는 코인스타의 키오스크가 들어섰으며 운영은 코인미가 맡는다.

몰리 블레이크만 월마트 커뮤니케이션 담당 이사는 코인데스크에 “고객들이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코인미와의 협업을 통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코인스타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현금을 넣으면 종이 바우처가 발행되고, 암호화폐 지갑 및 결제업체 코인미 앱에 접속해 인증하면 비트코인 구매가 완료된다. 비트코인 수수료 4%와 현금 교환 수수료 7%가 부과된다.

미국 내 47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월마트는 고객 반응을 보고 비트코인 ATM을 추가로 설치할 방침이다. 코인데스크는 월마트의 이번 조치가 암호화폐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ATM 시장은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세계 암호화폐 ATM 설치 현황을 보여주는 코인ATM레이더에 따르면 22일 기준 세계에는 2만9849개의 암호화폐 ATM이 설치됐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해 1월(6380개)보다 4배 넘게 늘었다. 2만6268대가 설치된 미국이 1위를 차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