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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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에 1% 넘게 하락 마감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9.92포인트(1.35%) 내린 2916.3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8포인트(0.21%) 내린 2950.22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강화돼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0.19포인트(0.72%) 하락한 34,496.0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15포인트(0.69%) 떨어진 4361.1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3.34포인트(0.64%) 하락한 14,486.20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최근월물 가격은 장중 3.5%가량 오르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했다. 장중 최고가는 82.18달러였다. 마감가도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위에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장중 배럴당 84.60달러까지 치솟았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추겼다. 9월 신규 고용은 19만4000명으로 시장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쳤으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계획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이 순매도를 확대하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삼성전자가 7만원선을 하회하며 코스피 지수 하락을 주도한 반면 국제 유가 급등에 따라 화학업종은 상승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45억원, 199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9794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주가가 3% 넘게 빠지며 6만9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6만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셀트리온은 4%대 하락세를 보였고 카카오, 삼성SDI는 주가가 3% 넘게 하락했다. LG화학은 4%대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96포인트(1.36%) 내린 940.15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9포인트(0.21%) 내린 951.12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3억원, 14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759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에이치엘비가 6% 넘게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에코프로비엠, 셀트리온제약 등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엘앤에프, 펄어비스는 각각 2%대 상승세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오른 1198.8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개장가부터 1196.00원에 거래돼 하루만에 기존 연고점(1195.00원)을 또 다시 경신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