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테슬라 투자 여전히 부정적…목표주가 215달러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바클레이즈가 미국 철도회사인 유니언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현재는 공급망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란 이유에서입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바클레이즈는 현재 물량 압력은 수요 감소의 신호라기 보다는 글로벌 공급망 전반의 제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2022년부터 회사의 펀더멘털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습니다. 특히 미국 당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 수 있지만 현재 전반적인 재고량이 낮아 운송기업들의 펀더멘탈에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인플레이션 역시 유니언퍼시픽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클레이즈는 유니언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40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렸습니다. 금요일 종가보다 29% 높은 가격입니다.

지난주 테슬라는 3분기 24만130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2만900대를 크게 웃도는 것입니다. 예상을 웃도는 성과에 테슬라 주가는 월요일 프리장에서 상승 출발했는데요.

하지만 JP모간은 투자 관점에 변화를 줄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테슬라가 반도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자동차 기업보다 견고한 실적을 발표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라이언 브링크만 연구원은 "테슬라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2위 자동차 업체로 평가받는 것이 적당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JP모간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215달러로 올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금요일 종가보다 70%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미국 반도체 설계회사 마벨의 매트 머피 최고경영자(CEO)가 반도체 품귀현상이 2022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는 반도체 분야에서 27년간 일했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 본다며 모든 산업이 정상화되면서 2022년까지 고통스러운 시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벨은 팹리스, 그러니까 설계만하고 생산은 다른 회사에 맡기는 회사인데요. 회사들과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보니 2023년에서 2024년이나 돼야 생산량 증대가 일어날 거라는 겁니다. 그간 AMD, TSMC 등이 공장 증설 및 생산량 확대를 발표하면서 내년 하반기면 반도체 품귀 현상이 완화되지 않을까 했는데요, 머피는 아니라고 말한겁니다. 머피는 현재는 패닉 바잉 상태로 수요가 줄어야 한다고도 했는데요. 당분간 반도체 품귀로 인한 어려움은 해결되기 어려워보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