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에 아동 성착취 음란물 사진 감지 기능을 도입하려던 정책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에 있는 아동 포르노를 스캔하는 소프트웨어 개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도입을 연기하기로 했다.

애플은 앞서 아이클라우드에 올라오는 콘텐츠 중 아동을 성적으로 착취한 음란물 사진을 포착해 비영리 민간단체 아동실종학대방지센터(NCMEC)에 통보하는 자동 탐지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해당 기능이 사생활 침해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비판 여론에 직면했는데, 이번 도입 연기 발표는 비판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날 "고객과 시민단체, 연구진 등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앞으로 몇 달간 의견을 더 듣고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시간을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