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구로병원, 특허 출원…"주사액 정량 투여 및 의료진 피로 절감 기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백신 정량을 자동으로 추출해 주사기에 담는 '백신 정량 자동 추출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술은 고려대구로병원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백신이 담겨 있는 바이알(병)에서 주사기로 약물을 추출할 때 애초 설정된 정량만 자동으로 나올 수 있게 한다.

숙련되지 않은 의료진이 주사액을 나눠 담는 분주를 하더라도 과다 또는 과소 투여 등의 오류를 예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고려대구로병원은 소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에서 활용하면 용량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고 분주로 인한 의료진의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코로나19 백신 오접종 사례 중 용량 오류가 적지 않게 보고된다.

지난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16일까지 보고된 426건의 백신 오접종 건수 중 용량 오류가 234건(54.9%)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의 한 병원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정량의 절반가량만 접종했다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또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 중인 최소잔여형(LDS) 주사기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백신 잔량을 최소화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고려대구로병원은 기대했다.

현재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시제품을 개발 중이다.

코로나백신 과다·과소 투여 줄어드나…정량 자동추출 기술 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