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 800만명 돌파…'초고령사회' 문턱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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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년 100명당 고령층 133명…노령화지수 10년새 2배로
15세 미만 1년새 13.6만명 줄어 인구 비중 12.3%에 그쳐
생산연령인구 4명이 노인 1명 부양…수도권에 인구 절반 몰려
15세 미만 1년새 13.6만명 줄어 인구 비중 12.3%에 그쳐
생산연령인구 4명이 노인 1명 부양…수도권에 인구 절반 몰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처음으로 800만 명을 돌파했다. 반면 저출산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소년 인구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고령 인구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조만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체 인구에서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5.5%에서 16.4%로 0.9%포인트 높아졌다. 10년 전인 2010년 11.3%에 비해서는 5.1%포인트 뛰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한국은 이미 2017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문제는 매년 고령 인구 비중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0.6%포인트 증가한 고령 인구 비중은 2019년 0.7%포인트, 지난해 0.9%포인트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3~4년 내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61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3만6000명 감소했다. 고령 인구와의 격차는 203만 명이었다. 유소년 인구 비중은 12.3%로 조사됐다. 2000년 21.0%에서 매년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2015년 72.9%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71.3%까지 하락했다.
유소년 100명당 고령층 인구 수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32.9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노령화지수는 2000년엔 35.0에 불과했지만, 2010년 69.7을 기록한 뒤 2016년부터 100을 넘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경북 군위군(794.1)이었다. 유소년 한 명에 65세 이상 노인이 8명 있다는 뜻이다. 경북 의성군(714.7), 경남 합천군(626.8)이 뒤를 이었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47.1)였다.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비) 역시 2000년 10.2에서 2020년 23.0으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는 생산연령인구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도 더욱 심해졌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15만 명 증가해 260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50.2%에 해당한다. 외국인 인구는 169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3.3%를 차지했다. 한국계 중국인이 54만1000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그외 중국인 20만8000명(12.3%), 베트남인 20만 명(11.8%)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의 외국인 인구가 7만9000명(4.7%)으로 가장 많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저출산·고령화 가속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전년보다 46만 명 증가한 820만6000명으로 조사됐다. 고령층 인구가 800만 명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전체 인구에서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5.5%에서 16.4%로 0.9%포인트 높아졌다. 10년 전인 2010년 11.3%에 비해서는 5.1%포인트 뛰었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된다. 한국은 이미 2017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14.2%를 기록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문제는 매년 고령 인구 비중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2018년 0.6%포인트 증가한 고령 인구 비중은 2019년 0.7%포인트, 지난해 0.9%포인트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향후 3~4년 내 고령 인구 비중이 20%를 넘겨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는 617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3만6000명 감소했다. 고령 인구와의 격차는 203만 명이었다. 유소년 인구 비중은 12.3%로 조사됐다. 2000년 21.0%에서 매년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2015년 72.9%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지난해 71.3%까지 하락했다.
고령화 지표 모두 ‘적신호’
이 같은 인구구조 변화로 각종 고령화 관련 지표가 나빠지고 있다. 저출산으로 인한 유소년 감소와 인구 고령화가 맞물리면서 중위 연령이 높아졌다. 전 국민을 연령별로 줄 세웠을 때 정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를 뜻하는 중위 연령은 올해 44.3세로 조사됐다. 1년 전 43.7세보다 0.6세, 10년 전인 2010년 38.1세에 비해선 6.2세 많아졌다.유소년 100명당 고령층 인구 수를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는 132.9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노령화지수는 2000년엔 35.0에 불과했지만, 2010년 69.7을 기록한 뒤 2016년부터 100을 넘어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노령화지수가 가장 높은 지방자치단체는 경북 군위군(794.1)이었다. 유소년 한 명에 65세 이상 노인이 8명 있다는 뜻이다. 경북 의성군(714.7), 경남 합천군(626.8)이 뒤를 이었다.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세종시(47.1)였다.
노년부양비(생산연령인구 100명에 대한 고령 인구비) 역시 2000년 10.2에서 2020년 23.0으로 두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이는 생산연령인구 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외체류자 유입으로 총인구는 증가
국내 거주하는 총인구는 지난해 5183만 명으로 전년보다 5만 명(0.1%)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은 인구 데드크로스에도 불구하고 총인구가 늘어난 것은 내국인과 외국인 인구 비중이 변해서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지난해 출생·사망에 따라 집계하는 주민등록인구는 감소했지만 인구주택총조사는 외국인을 포함해 국내에 거주하는 인구를 집계하기 때문에 인구가 소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외국에 거주하던 내국인이 다수 입국해 총인구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도 더욱 심해졌다.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15만 명 증가해 2604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인구의 50.2%에 해당한다. 외국인 인구는 169만6000명으로 총인구의 3.3%를 차지했다. 한국계 중국인이 54만1000명(31.9%)으로 가장 많았고, 그외 중국인 20만8000명(12.3%), 베트남인 20만 명(11.8%) 순이었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안산시의 외국인 인구가 7만9000명(4.7%)으로 가장 많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