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책] 잊을 수 없는 증인
법정(法廷)은 회색빛의 싸늘한 냉기만 전해질 것 같은 공간이다. 무정하고 획일적인 법으로 복잡다단한 인간사를 재단하는…. 30여 년 법관 생활을 마친 저자가 법정 안팎에서 만난 사람들의 연약함과 참됨에 관해 느낀 점을 글로 남겼다. 법의 한계를 인정하며 사람들의 눈물과 아픔을 깊게 들여다보려고 노력해왔음을 고백한다. 무미건조한 판결문의 이면에 담긴 인간의 존엄, 사람을 향한 겸허한 시선을 읽을 수 있다. (나무생각, 276쪽, 1만3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