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동양인도 할 수 있다' 보여준 황선우 "후련합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특별취재단 = 우리나라를 넘어 아시아 수영의 역사까지 새로 쓰고 난 황선우(18·서울체고)의 첫 마디는 "후련하다"였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일본의 스즈키 히로시(은메달)가 마지막 메달을 딴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었다.
황선우가 결승 출발대에 선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다.
다니는 당시 7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일단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레이스를 다 마쳐서 너무 후련하다"며 웃었다.
황선우는 전날 준결승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케일럽 드레슬(미국)과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각각 7관왕, 6관왕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세계적 스타다.
드레슬은 이날 47초02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어제 경기보다는 오늘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멋진 선수들과 같이 뛴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자유형 100m는 터치 싸움으로 순위가 갈리는 종목이니만큼 황선우는 "전략은 '따지지 않고 그냥 온 힘을 다하자'는 것이었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자유형 200m 경기 뒤로는 계속 지쳐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참고 최선을 다하니까 좋은 기록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준결승을 앞두고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던 그는 "어제는 그래도 그저께보다는 잘 잤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날 아쉬운 부분으로 출발 후 돌핀 킥으로 물을 헤쳐나가는 잠영 구간을 꼽고는 "앞으로 훈련하면서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선우가 이날 바랐던 순위는 몇 위였을까?
그는 "자유형 100m는 결승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와 관련해서는 "100m는 스피드감이 있으니 정말 재밌고. 200m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거리라 두 종목 다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덩치를 키울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을 올리면 더 나아진 기록을 내리라는 기대도 한다.
"100m는 단거리여서 선수들이 몸이 다 엄청나게 크고 좋다"면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급하지는 않게 천천히 몸을 키워야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자신이 수영을 잘하는 비결을 묻자 잠시 웃으며 머뭇거리더니 "물 타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서양인처럼 큰 몸은 아니지만, 동양인의 몸으로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제2의 박태환' 등의 수식어가 따르는 데 대해서는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면서 "황선우라는 선수도 많이 기억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8명의 선수 중 가장 빨랐던 출발 반응 속도(0.58초)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해했다.
만나고 싶은 아이돌이 있는지 묻자 '있지(ITZY)'를 꼽으며 "SNS(소셜미디어)에 응원한다고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이제 자유형 50m 경기만 남겨놓았다.
그는 "50m는 많은 생각을 가지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황선우는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아쉽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1952년 헬싱키 대회에서 일본의 스즈키 히로시(은메달)가 마지막 메달을 딴 이후 69년 만의 최고 성적이었다.
황선우가 결승 출발대에 선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것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선수로도 1956년 멜버른 대회 때 일본의 다니 아쓰시 이후 65년 만이다.
다니는 당시 7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선우는 "일단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레이스를 다 마쳐서 너무 후련하다"며 웃었다.
황선우는 전날 준결승에 이어 이날 결승에서도 케일럽 드레슬(미국)과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다.
드레슬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각각 7관왕, 6관왕에 오르며 두 대회 연속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세계적 스타다.
드레슬은 이날 47초02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선우는 "어제 경기보다는 오늘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멋진 선수들과 같이 뛴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자유형 100m는 터치 싸움으로 순위가 갈리는 종목이니만큼 황선우는 "전략은 '따지지 않고 그냥 온 힘을 다하자'는 것이었다"라고도 밝혔다.
그는 "자유형 200m 경기 뒤로는 계속 지쳐 있었다"고 털어놓으며 "참고 최선을 다하니까 좋은 기록을 얻은 것 같다"고 했다.
준결승을 앞두고는 잠을 제대로 못 잤다고 했던 그는 "어제는 그래도 그저께보다는 잘 잤다"고 말했다.
황선우는 이날 아쉬운 부분으로 출발 후 돌핀 킥으로 물을 헤쳐나가는 잠영 구간을 꼽고는 "앞으로 훈련하면서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황선우가 이날 바랐던 순위는 몇 위였을까?
그는 "자유형 100m는 결승 오른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와 관련해서는 "100m는 스피드감이 있으니 정말 재밌고. 200m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거리라 두 종목 다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덩치를 키울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력을 올리면 더 나아진 기록을 내리라는 기대도 한다.
"100m는 단거리여서 선수들이 몸이 다 엄청나게 크고 좋다"면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급하지는 않게 천천히 몸을 키워야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자신이 수영을 잘하는 비결을 묻자 잠시 웃으며 머뭇거리더니 "물 타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
서양인처럼 큰 몸은 아니지만, 동양인의 몸으로도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제2의 박태환' 등의 수식어가 따르는 데 대해서는 "같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면서 "황선우라는 선수도 많이 기억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8명의 선수 중 가장 빨랐던 출발 반응 속도(0.58초)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해했다.
만나고 싶은 아이돌이 있는지 묻자 '있지(ITZY)'를 꼽으며 "SNS(소셜미디어)에 응원한다고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이제 자유형 50m 경기만 남겨놓았다.
그는 "50m는 많은 생각을 가지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