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30년간 326개 초·중·고 폐교…"학령인구 감소 등 영향"
전북도에서 지난 30년간 320곳이 넘는 학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종로학원이 공개한 '2021년 3월 기준 폐교 초·중·고 현황'에 따르면 1982년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에서 3천855개 학교가 문을 닫았다.

이는 국내 전체 학교(1만1천943개)의 32.3%에 해당하는 수치다.

폐교가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833개(21.6%)이며, 경북 732개(19%). 경남 582개(15.1%), 강원 464개(12%), 전북 326개(8.5%) 등 순이었다.

이들 5개 지역의 폐교 학교는 총 2천937개로 전체의 76.2%를 차지했다.

전북에서 가장 최근에 폐교한 학교는 올해 초 군산 비안도초등학교다.

전국에서 지방에 폐교가 집중된 이유는 전반적인 학령인구 감소, 급격한 도시화, 신도시 건설, 아파트 대단지 개발 등으로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지방 학생 수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전북 지역 326개 폐교 가운데 272곳은 매각됐으며, 나머지 54곳은 시군 교육지원청에서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군 교육지원청은 학생이나 지역 주민의 교육 목적에 맞게 활용하는 조건으로 폐교를 매각하고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농어촌 지역의 중심체였던 만큼 '학생 교육과정과 연계한 활용'이 폐교 매각의 원칙"이라며 "주민이나 학생의 교육이나 공익 목적에 활용될 경우 매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