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원 2분기 상업용 부동산 동향…전국 중대형 상가 공실률 13.1%
강도높은 거리두기 계속되며 상권 위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면서 상가 공실(空室)이 늘고, 임대료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대표 상권으로 꼽히는 명동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 여파로 문을 닫은 소규모 상가가 절반에 육박하는 등 타격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은 2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3.1%로, 1분기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고 28일 밝혔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4%, 오피스 공실률은 11.1%로 집계돼 모두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코로나19 여파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폐업하는 상가가 늘어나고 신규 임차수요는 감소하면서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9.5%, 소규모 상가는 6.5%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폐업 증가로 명동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43.3%에 달했고, 이태원 상권의 공실률은 31.9%, 홍대·합정 상권은 22.6%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울산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20.9%, 세종이 20.1%로 20%를 넘겼고, 경북(18.8%), 충북(17.7%), 전북(16.8%), 대구(16.6%), 경남(15.3%) 충남(15.2%), 강원(14.1%), 부산(14.0%) 등이 평균 공실률(13.1%)을 웃돌았다.

빈 상가가 늘면서 상가 임대료도 하락했다.

2분기 전국의 중대형 상가 임대료는 1분기 대비 0.21% 하락해 ㎡당 2만5천500원을 기록했다.

소규모 상가의 임대료는 ㎡당 1만9천100원, 집합상가는 2만7천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각각 0.21%, 0.15% 내렸다.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전국 기준 11.1%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오피스는 상가와 비교해 코로나19의 영향은 적은 편으로 지방의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공실이 다소 증가했으나 서울에서 오피스 이전 및 증평 수요로 안정적인 임차시장이 유지됐다"고 말했다.

서울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은 평균 8.2%로 전분기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연합뉴스